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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명상을 하면 뇌구조가 바뀐다

wisstark 2013. 2. 2. 16:19

최근의 뇌과학은 그동안 개인 수행 차원에서 행해지던 명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명상을 할 때 우리 뇌는 어떤 상태에 있을까? 명상을 하는 뇌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뇌과학은 명상이 뇌의 활동을 변화시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명상을 하면 평화와 행복감이 증가한다
명상을 하면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될까?

위스콘신대학 리처드 데이비슨 박사 연구팀은 1만~1만 5천 시간 동안 명상 수행을 해온 티베트 승려 17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명상을 오래한 사람들은 이마 바로 뒤에 위치한 좌측 전전두엽의 활동이 우측 전전두엽보다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좌측 전전두엽은 행복이나 기쁨, 낙천성, 열정과 관련된 뇌 부위다.


티베트 승려들을 연구한 결과 명상을 하면 행복을 주재하는 좌측 전전두피질이 불행과 고통, 긴장, 불안,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주재하는 우측 전전두피질을 완전히 압도해 버린다.

한마디로 명상을 하면 행복한 뇌에 불이 들어오고 불행을 느끼는 뇌의 스위치가 꺼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견은 명상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는 뇌 부위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과거에 명상은 수행자나 종교인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이제 명상과 같은 지속적인 마음 훈련을 통해 누구나 평화와 행복, 만족감 같은 이상적인 마음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과학이 증명하고 있다.

명상을 하면 뇌의 크기가 달라진다
명상을 하면 뇌에 물리적인 변화도 생길까?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에일린 루더스 박사 팀은 명상을 오래 해온 사람들은 명상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가 더 크고, 뇌의 기능도 더 잘 발휘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명상이 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꾸준히 명상을 해온 사람 22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 22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오랫동안 명상을 해온 사람들의 뇌는 대뇌, 기억을 담당하는 오른쪽 해마,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안와전두피질 등의 크기가 보통 사람보다 더 컸다.

루더스 박사는 “명상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는지 이 결과를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의 심리학자 사라 라자 박사팀은 수행을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명상을 하면 뇌의 특정 부위가 두꺼워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전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루 40분씩 짧게는 두 달, 길게는 1년 정도 명상을 하게 하고 그 결과를 관찰했다.

그랬더니 이들의 뇌에서 자비심과 행복감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0.1~0.2mm 더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을 하는 뇌와 그렇지 않은 뇌는 단순히 기분의 변화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뇌의 크기도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숙련자와 비숙련자는 명상 효과가 다르다
명상을 오래 한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두뇌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예일대 정신건강의학과 저드슨 박사 연구팀은 명상에 숙련된 사람은 명상을 통해 정신 장애와 관련된 뇌의 특정 영역을 잠재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숙련된 명상가 그룹과 초보 명상가 그룹을 대상으로 세 가지 명상법을 수행하게 한 뒤 뇌의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명상법의 종류와 상관없이 숙련된 명상가 그룹은 명상을 할 때 자폐증과 정신분열증 등 정신 장애와 관련된 뇌의 특정 영역(뇌의 디폴트 모드Brain’s default mode)의 활동이 감소했다.

이들 명상 숙련가 그룹은 또 뇌의 디폴트 모드가 활성화될 때 자기를 감독하고 평가하는 셀프 모니터링과 인지 조절을 관장하는 뇌 영역도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보 명상가 그룹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저드슨 박사는 “여러 정신 질환의 특징은 환자들이 자기만의 생각에 몰두한다는 것인데, 이 실험 결과 명상은 이러한 두뇌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명상을 오래한 사람들이 뇌의 특정 부위를 잠재울 수 있고, 이러한 두뇌 활동이 초보자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상을 오래 한 사람들의 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명상을 하면 면역력이 증가한다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생길 뿐 아니라 실제로 몸의 면역력도 증가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리처드 데이비슨 박사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 48명에게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대상자 절반에게 8주간 명상을 하도록 권했다.

그 결과 명상을 한 그룹은 그러지 않은 그룹보다 독감 항체가 현저히 많았고, 긍정적인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도 훨씬 활발했다. 이는 감정의 결정점이 왼쪽 전두엽 쪽으로 기울어진 사람일수록 면역 수치가 높다는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데이비슨 박사는 그동안 티베트 승려들과 같은 명상 숙련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 연구는 명상을 단기간만 하더라도 두뇌 활동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면역 기능에 현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명상 수련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통증을 더 잘 견딘다
국내에서도 명상을 뇌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연구가 늘고 있다. 서울대학병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연구한 뇌파진동명상을 통한 뇌 기능 연구가 대표적이다. 공동 연구팀은 명상을 규칙적으로 한 그룹이 일반 건강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감소 및 긍정적인 정서 반응, 스트레스 조절력 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 국제 저명 학술지 <뉴로사이언스 레터>에 게재했다.

그동안 초월명상, 인도 요가, 티베트 불교 명상 등 동양의 명상법에 대한 연구가 국제 학술지에 실린 적은 있었으나 한국 고유의 전통 원리를 바탕으로 한 명상법이 소개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강도형 박사는 “명상 수련을 해온 사람과 일반인 그룹의 도파민과 스트레스 호르몬 차이를 검사한 결과, 명상 숙련자 집단은 스트레스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고, 통증을 더 잘 견딘다”고 밝혔다.

뇌파진동명상, 우울증 감소에 가장 효과적이다
명상은 이미 우울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모든 명상이 다 효과적일까? 아니면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까?

영국 런던대 존 그루질리아 교수 연구팀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한국 고유의 명상법인 ‘뇌파진동명상’이 인도 요가와 마음챙김(mindfulness)에 비해 우울증 감소와 수면 장애 개선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런던대 남녀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뇌파진동명상, 요가, 마음챙김 명상을 세 그룹으로 나눠 약 5주 동안 10회 실시한 다음 그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각각 다른 명상을 한 세 그룹 모두 스트레스는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런데 우울증 감소와 수면의 질 향상에서는 뇌파진동명상이 요가와 마음챙김에 비해 더 효과적이었다. 특히 뇌파진동명상은 피실험자가 잠자리에 들어 완전히 수면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가장 빨랐다.


비교군으로 선정된 세 가지 명상 프로그램은 모두 신체와 마음, 정신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 방법과 강조점들은 각자 달랐다.

존 그루질리아 교수는 정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마음챙김과 동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요가, 그리고 정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뇌파진동명상 프로그램을 비교 대상군으로 선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뇌파진동명상은 따라 하기 쉬운 단순한 동작으로 구성돼 있어 현대인의 고질병인 우울증과 불면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전채연 ccyy74@naver.com">ccyy74@naver.com



[출처]뇌교육 두뇌포털 브레인월드 > 건강명상 > 명상을 하면 뇌 구조가 바뀐다
http://kr.brainworld.com/BrainHealth/8349
출처 : 석산쉼터
글쓴이 : 碩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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