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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동성으로 증가한 가계의 자산은 부인가?, 부의 착각인가?

wisstark 2018. 9. 24. 10:13




미국 가계의 순자산입니다.

올해 2분기는 106.9조 달러로 1년전에 비해서 8.1조 달러나 증가하였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gdp 는 1조 달러 증가하였으니 가계자산은 gdp 보다 8배나 증가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정부의 빚은 1.4조 달러 증가하였는데

부채를 제하면 지난 1년동안 미국의 경제는 0.4조 달러 역성장한 것입니다. 지난 1년간 순수 경제가 0.4조 달러

역성장하였는데 가계자산이 8.1조 달러나 증가한 것이 코미디라는 것입니다.

경제가 역성장하면 가계자산도 무조건 마이너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경제가 역성장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산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2009년 1분기의 순자산은 57.6조 달러였는데 그로부터 9년이 조금 지난 현재의 순자산이 106.9조 달러이니 49.3조 달러나 증가한 것입니다.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정부가 가계의 순자산을 늘려 줄 수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연준이 가계의 순자산을 늘려 줄 수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하지만 유동성은 공급할 수가 있습니다. 그 유동성으로 가계의 순자산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였는데 그 증가한 자산은 부(wealth)인가? 아니면 부의 착각(illusion of wealth)인가? 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9년간 미국 가계의 자산은 49.3조 달러나 증가하였는데 그것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중앙은행이 유동성만 증가시키면 가계의 부는 늘어날 수가 있을까요? 유동성이 증가하는 초기에는 부라고 여겨지는 것이 증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그것이 부 같아 보이지만 결국 그 부는 애초에 없었던 것이므로 다시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유동성이 증가하면 가계의 부도 증가한다면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서 시중에 공급하면 되니까요. 중앙은행이 화폐를 자꾸 찍어서 시중에 공급한다고 가계의 자산이 계속하여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므로 지금은 부라고 여겨지는 것이 사라지면 결국 그것은 부의 착각이 되는 것입니다.

유동성으로 늘어난 가계의 부는 진짜인지, 화폐 즉 부채가 만든 허상인지는 머지않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유동성으로 가계의 부가 늘어난다는 것은 화폐 찍는 기계가 가계의 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인데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과 본원통화를 같이 그린 것입니다.

2008년부터 본원통화를 저렇게 늘린 것은 가계자산을 늘리기 위한 것이니 유동성으로 가계자산을 왜곡한 것입니다. 2008년부터 저렇게 본원통화가 증가하였다는 것은 그때 미국의 경제가 얼마나 위험하였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을 gdp 로 나눈 것입니다.

2000년에 4.5 에서 무너졌습니다. 가계자산이 gdp 보다 너무 급하게 오르니 gdp 가 따라가지 못해서 가계자산이 무너진 것입니다. 2007년에는 4.9 에서 무너졌습니다. 지금은 5.2 로 제일 높으니 2000년이나 2007년의 기준으로 본다면 무너질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래프에서 2차 대전 이전의 자료는 없는데 아마 지금이 미국의 경제사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gdp 대비 지금의 값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가계의 순자산을 gdp 로 나눈 것의 연간변화입니다.

첫번째 녹색선은 꼭대기로 쌍봉입니다. 저런 패턴이 나와서 2000년부터 무너진 것입니다. 두번째 녹색선도 비슷한 꼭대기로 쌍봉입니다. 당시 쌍봉이 나와서 무너진 것입니다. 세번째 녹색선은 현재 진행중인 파동의 꼭대기인데 앞서 나왔던 두번의 녹색선과 다르지 않습니다. 세번째 녹색선, 즉 꼭대기가 나왔으니 시간이 가면 무너질 것으로 봅니다.

다시 무너진다는 것은 이제까지의 정책이 엉터리였다는 것입니다. 부채는 갚아야 해결이 되는데, 지난
10년간 미국 정부나 연준이 선택한 정책은 모두 부채를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정부의 재정적자를 늘리는 것이나, 연준이 이자를 제로로까지 낮춘 것이나, 연준이 자산을 매입하면서 현금을 시중에 푼 것이나 모두 빚을 늘리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부채인데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채를 더 늘리는 형편없는 정책들은 모두 실패를 한 것입니다. 


곧 위기가 다시 온다는 것은 이전의 모든 정책들이 엉터리였다는 것이 입증되는 것입니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을 정부의 부채로 나눈 것입니다.

1980년대초에는 11 이었고,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는 7.8 이었고, 지금은 5.4 입니다. 정부부채로 잰 가계의 자산이 지금처럼 쪼그라든 적이 있었던가요? 정부가 부채를 늘려서 가계의 자산이 더 빨리 증가한다면 이 값은 더 커질 것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값은 장기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곧 위기가 닥치면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갈 것으로 봅니다. 자꾸 더 내려가면 가계의 자산이나 정부의 부채가 같아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부채로 가계의 자산을 왜곡하고 있으니 부채로 잰 자산은 계속하여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을 부채로 나눈 것과 가계의 순자산을 같이 그린 것입니다.


2007년 이후 서로의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 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첫번째 녹색선이 (두 지표의) 2007년의 괴리이고 두번째 녹색선은 현재의 괴리인데 현재의 괴리는 금융위기 직전의 괴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두 녹색선의 길이 차이로 이번에 오는 위기가 얼마나 큰지를 대강이라도 짐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부채만으로 가계의 자산을 왜곡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을 본원통화로 나눈 것입니다.

정부의 부채만으로 가계의 순자산을 왜곡한 것이 아니고 연준의 유동성으로도 가계의 순자산을 왜곡한 것입니다.


2007년 82 였던 것이 2014년에는 21 까지 무너졌습니다. 저렇게 무너졌던 적이 있었나요? 연준이 본원통화를 시중에 풀어서 가계의 순자산을 끌어 올린 결과입니다. 2차 대전후 1950년대에 37 까지 낮아진 적은 있었지만 21 까지 낮아진 것은 2014년이 처음일지 모릅니다. 그만큼 현재가 나쁘다는 것입니다. 본원통화를 찍은 덕분에 가계의 순자산은 오르고 있지만 본원통화대비 순자산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본원통화의 증가없이도 가계의 순자산이 증가한다면  그것은 부이지만 유동성, 즉 부채로 증가한 자산은 가계의 부가 아닐 것입니다. 가계의 부가 아니라면 현재의 가계자산은 결국 무너질 것입니다. 공짜로 찍은 연준의 유동성은 nothing 인데 그 nothing 으로 가계의 자산을 늘린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출처 : 달러와 금 관련 경제소식들
글쓴이 : 차트맨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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