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 건강

[스크랩] 늙은 호박의 효능,셀레늄 성분 전립선염에 좋아

wisstark 2012. 4. 14. 11:34

늙은 호박,셀레늄 성분 전립선염에 좋아



며칠 전 참으로 귀한 선물을 받았다. 정성껏 말린 호박오가리와 밤, 강낭콩을 넣고 켜켜이 꿀을 발라 만든 시루떡이었다. 가을부터 손수 재료를 챙기시고 그걸 집에서 직접 쪄내셨다니, 요즘엔 웬만해선 맛보기 힘든 음식 아니던가. 호박떡을 한입 베어 물고 그 맛을 느끼니 불현듯 옛날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던 호박범벅 생각이 간절했다. 먹거리가 그다지 풍성하지 않던 시절, 어머니는 가으내 말려두었던 늙은호박과 멥쌀가루를 버무려 간식을 만들어주시곤 했다. 또 늙은호박과 팥으로 쑨 달콤한 호박죽의 맛도 잊을 수가 없다.

호박은 늙을수록 당질의 함량이 증가하여 애호박의 두 배가 되고 비타민 A와 C의 함량도 늘어난다. 또 소화가 잘되면서 약리작용이 뛰어나서 예부터 민간의 보약으로 널리 애용되었다. 아기를 낳은 후에 늙은호박을 먹으면 부기가 쉬 빠진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얘기고, 천식 환자의 경우엔 꿀과 은행 몇 알을, 허리가 아픈 사람의 경우엔 잔대와 북어 두 마리를 넣어 삶아 마시면 효과가 있다.

 

그리고 기생충을 없애고자 할 때, 변비를 해소할 때에도 늙은호박을 이용했다. 구충제나 변비해소제로는 호박씨가 아주 좋은데, 볶은 씨 20g 정도를 1회분으로 해서 껍질째 씹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하루 4~5번씩 4~5일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호박씨가 구충제 구실을 하는 것은 씨 속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 중에 쿠쿠르비틴이란 성분이 구충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호박을 남과(南瓜)라고 부르며,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분이 고르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산후 진통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고 전한다. ‘본초강목’에서는 “호박은 속을 보해주고 기를 늘린다” 했고, ‘경험방’에는 “천식에는 커다란 호박의 속을 파낸 뒤 그 속에 보리엿을 채워 서늘한 곳에 한 달 가량 두었다가 쪄서 먹으면 좋다”는 처방전도 나온다.

최근에는 호박이 고혈압이나 당뇨병, 불면증, 전립선염에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늙은호박이 전립선염에 좋은 이유는 셀레늄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이 셀레늄이 부족하면 전립선염 발병률이 4~5배 이상 높아지고 남성 불임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소 연구에서는 셀레늄을 충분히 섭취할 경우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늙은호박의 황금색을 내는 색소인 루테인은 암 예방 효과가 있는데, 당근와 고구마와 함께 하루 반 컵 정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폐암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過猶不及)인 법, 너무 많이 먹으면 몸이 습해지고 기 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 등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붓는다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성태<한의사·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

[요리법]늙은 호박 & 알 파스타

■재료
늙은 호박 700g, 스파게티면 120g, 날치알 20g, 빙어알 10g, 꽃소금 2작은술, 설탕 1큰술, 찹쌀가루 80g, 물 3컵, 부추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늙은 호박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씨와 속을 긁어낸 다음 잘게 썬다.
2. 깊은 냄비에 호박과 물 2컵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불을 줄여 푹 삶는다.
3. 호박이 뭉개져 죽처럼 되면 꽃소금 1작은술과 설탕을 넣어 간하고, 찹쌀가루와 물 1컵을 넣고 저어가면서 약한 불에 뭉근히 끓인다.
4.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꽃소금 1작은술을 넣어 물이 끓으면 스파게티면을 10~12분 삶아 찬물에 헹군 뒤 체에 밭아 물기를 뺀다.
5. 삶은 스파게티면을 죽처럼 된 호박에 넣고 섞은 뒤 빙어알 5g과 날치알 15g을 넣어 가볍게 버무린다.
6. 버무린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그릇에 담고 남은 날치알과 빙어알, 0.2㎝로 썬 부추를 얹어 낸다.

 

 

 

 

 

 

 

 

 

출처 : 앵무새 별장
글쓴이 : 붉은 태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