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러시아 심판이 경기가 끝난 직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달려가 서로 격하게 포옹하는 장면을
우리나라 SBS에서 포착해 방송에 내보냈는데요.
이것이 시카고트리뷴 필립 허쉬 기자에게도 전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포옹 장면과 관련해, 허쉬 기자뿐만 아니라, 유럽의 오랜 피겨팬들도
그쪽에선 오래 전부터 봐온 흔한 광경이라고 알려주고 있네요.
지난 몇 년 동안, 주니어 대회를 제외하고, 큰 시합에서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구소련 출신의 여자 스케이터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소속이 같다고는 하나, 자신이 방금 채점한 스케이터와 얼싸안는 장면을
처음 접한 저는 놀라움과 황당함을 느꼈는데...
ISU에서 이걸 금지하지 않으니, 구소련 시절부터 쭈욱 저들은 대놓고 이렇게 해왔고,
러시아의 어느 누구도 이것에 대해 문제의식 같은 건 못 느낀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제라도 ISU가 이를 금지하는 룰을 만들지 않는 한,
포옹하는 장면 자체가 치팅의 증거는 될 수 없다고 하네요.
(부정을 저질렀어도,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어도, 어차피 대놓고 끌어안았을 거라고)
그러나 이것이 저들의 대놓고 해온 오랜 습관이라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무뢰한 같은 습성일 뿐, 상식적인 행동은 절대 아닙니다.
구소련 블록 밖의 국가들의 스포츠팬과 시청자들에게는 여전히 놀라운
심지어 충격적일 수도 있는 광경이고요.
또한 저 포옹 장면이 판정 스캔들의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해서,
개최국 러시아 빙연의 최고수장의 아내가 저징 패널에 배정된 것까지 면피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죠.
Picture this: Russian hugging Russian skater she judged
(러시아는) 이것을 설명하라: 그녀가 채점한 러시아 스케이터를 포옹하는 러시아 심판
출처: chicagotribune.com Click
한국 텔레비전에 의해 러시아 심판 알라 셰호프체바인 것으로 신원이 확인된 한 여성이 러시아의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포옹하는 장면이 목요일 끝난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 한국의 김연아를 패배시키기 위한 불법 공모의 증거로 주장되며 (인터넷에) 돌고 있다.
수십 명의 한국인들이 내게 이메일로 보낸 이 사진은 한국의 SBS의 방송에 등장한다. NBC의 중계팀의 한 멤버가 백스케이지 카메라들에 저 장면이 찍혔다는 걸 확인해주었다.
(디지털로 위조되었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을 수도 있는지에 대한 문제에 관해, 이 이미지의 디테일들을 조사한 사진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포토샵으로 위조된 것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저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나쁜 판정의 가능성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 사진이 (시합)결과가 곧 나쁜 판정임을 보여준 어떤 실체적인 증거를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빙상연맹 최고 임원의 아내인 셰호프체바가 자신이 방금 전에 채전한 동포 선수를 포옹하는 것은 그저 ISU에서 근절시키기 위한 시도를 전혀 하지 않는 근친상간 같은[= 같은 국가 연맹에 소속된 심판과 선수들이 대놓고 친분을 과시하는]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ISU 임원들과 마찬가지로, 셰호프체바도 텔레비전 카메라들이 전부 다 찍고 있는데도 본인이 한 짓에 잘못된 게 전혀 없다고 여기는 게 명백해 보였다.
대부분의 경우에, 결과에 대해 최소한이라도 논란이 있을 땐 이런 관계들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한다.
그러나 각국 피겨 스케이팅 연맹은 자신들의 국제심판들의 훈련과 임명에 개입한다. 그 심판들은 자기 나라 선수들의 훈련을 종종 지켜보면서 그들의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언들을 제공하곤 한다.
시카고 출신의 NHF(북미 미식축구 리그) 레프리가 시카고 베어스의 훈련에 와서 홀딩 콜을 받는 걸 피하는 방법을 공격 라인맨에게 보여주는 것과 비슷하다.
심판들은 그들이 피겨 스케이팅 월드에 대해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은 충성심을 그들의 소속 국가 빙연에 느끼기 때문에, 이것은 (판정)논란의 원인이 될 잠재력을 항상 갖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임원들은 심판들이 독립적이지 못한 데서 생긴 저 사진 같은 장면들의 문제들을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셰호프체바가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연맹의 전 회장이자 현 총재인 발렌틴 피제프의 아내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ISU는 "그들의 (특수) 관계 때문에 시합에 출전하고 있는 특정 스케이터와 관련해 이해 관계의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합리적으로 여겨지는 누구든 시합에서 심판 직무를 수행할 자격을 얻지 못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 (constitutional rule 121-j-ii-5).
그러나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그런 사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심판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허락되어서는 안 되는 생각을 일축했다.
"당신이라면 특정 연맹의 매니저의 친인척인 (실력은) 좋은 심판이 아니라 심판으로서 멍청하게 행동하는 자를 쓰겠습니까?"라고 친콴타가 트리뷴에 말했다.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해 충돌보다는 (심판의 실력을 보고) 좋은 심판들을 기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여자 경기에 대한 항의서를 토요일 ISU에 제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조치는, ISU Constitution의 규칙 123조에 따라, 제때에[결과가 나온 뒤 시상식이 있기 전에 즉각] 제소하지 않은 것을 포함해, 몇 가지 이유에서 하나마나인 게 될 것이다.
규칙 213조에서는 잘못된 수학적 계산의 경우에 한해서만 결과에 항의하는 것을 허용한다.
여기에서 ISU에서 잘못 계산한 유일한 한 가지는 그것이(= 이 사태가) 얼마나 나쁘게 보이는가이다.
2)
이 사진과 관련해 USA투데이 스포츠 For The Win에도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브레넌 기자가 아니라 크리스 체이스 기자의 기사)
Russian figure skating judge hugged Russian gold medalist minutes after controversial decision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 몇 분 후에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심판이 러시아의 금메달리스트를 얼싸안았다
출처: ftw.usatoday.com Click
이것은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동메달 연기의 nbcolympics.com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링크사이드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한 영성을 우리가 원으로 표시했다.
40분 뒤로 영상을 빨리 돌림. 김연아의 점수가 막 발표되었고, 러시아 스케이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014년 소치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자신이 올림픽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이 18세 스케이터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경기장 안으로 달려갔고, 복도에 모인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축하의 말과 수십 번의 포옹 세례를 받았다. 위 사진의 (원으로 표시한) 여성도 홀에 모여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그녀의 축하가 시작되고 몇 분 뒤, 소트니코바가 또 한 차례 더 허그를 받는 동안 그녀가 (소트니코바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몇 초 동안 기다린 뒤에, 그 여성이 소트니코바에게 다가갔다. 이 두 사람이 따뜻한 포옹을 나누기 전에 그녀가 (소트니코바에게) 몇 마디 말을 했다.
대개는, (경기장의) 좋은 자리에 앉은 여성이 금메달리스트와 포옹을 해도 많은 주목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좋은 자리는 심판석이었고, 사진 안의 여성은 러시아 심판 알라 셰호프체바였다.
이 두 사람이 포옹했다는 것만으로 김연아에게서 금메달을 강탈했다는 모의가 성립되지는 않는다. 채점에서 어떤 편파 판정이 있었다는 의미도 되지 않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전부라고는 러시아 심판이 러시아 스케이터를 끌어안았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가장 깊은[심오한] 의미까지 끌어오지 않더라도, 앞으로도 오랫동안 불타오를 운명인 피겨 스케이팅의 불[판정 논란]에 기름을 붓는 역할로 이것이 이용될 게 분명한 시작적으로 가공할[끔찍한] 사진이기는 하다.
3)
그러나 같은 러시아 연맹 소속인 셰호프체바가 아닌
핀란드 심판이 러시아 팀과 포옹을 나눴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더군다나, 그 심판이 저징 패널이 아닌 테크니컬 패널에 속해있다면 더더욱!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심판진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해오고 있는
USA투데이 크리스틴 브레넌 기자가 어시스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인
핀란드의 올가 바라노바 심판이 플라워 세레모니 직후 러시아 대표단과
포옹을 나눈 것에 주목하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Brennan: Official says judges slanted toward Adelina Sotnikova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치우치게 심판진이 짜여졌다고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임원이 말하다
출처: usatoday.com Click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해서) 의문이 제기될 올림픽 판정 결정의 반향들이 금요일 피겨 스케이팅 월드 전역에서 계속 감지되었다.
이 주제의 민감한 본질 때문에 익명을 전제로 한 고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임원이, USA투데이 스포츠에 밝히기를, 저징 패널에 (친(親)-러시아 성향의 국가 출신 심판들로 짜여진) 지정학적인 구성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명백하게 기우는 방향으로 짜여졌다"고 말하면서, "이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짓 (= 충분히 하고도 남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여자 롱 프로그램에 배정된 9명의 저징 패널에는 구소련 소속 국가들의 심판들이 4명이나 포함되었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그리고 슬로바키아.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페어 판정 스캔들에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러시아도 공모에 가담했었다.
패널에 포함된 다른 나라 심판들은 독일과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이었가. 미국과 영국, 스웨덴, 한국 심판들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심판을 봤지만, 롱 프로그램에서는 교체되었다.
우크라이나 심판인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대 아이스 댄싱 경기의 승부를 조작하려고 시도하는 그의 통화 내용이 녹음된 뒤 1년 동안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심판 알라 셰호프체바는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연맹의 실세 총재인 발렌틴 피제프의 부인이다.
스케이터의 스핀의 레벨 난이도와 점프가 언더-로테인지 다운그레이드인지 여부에 관한 중대한 모든 결정을 내리는 3명의 테크니컬 패널이 또한 있다. (테크니컬 콘트롤러인) 알렉산더 라커닉이 패널을 이끄는 책임을 맡았는데, 그 또한 우연찮게도 마침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연맹의 부회장이다.
"그게 전체 그림을 완성하죠,"라고 이 빙상 관계자가 말했다.
테크니컬 패널의 또 1명의 멤버인 핀란드의 올가 바라노바가 스케이터들의 플라워 세레모니 직후에 아이스 옆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축하의) 포옹을 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9명의 심판들로 구성된 저징 패널의 각각의 심판들이 채점한 점수들은 (익명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누가 몇점을 줬는지) 영원히 알지 못할 것이다. ISU에 따르면, 이 점수들은 (= 각 심판의 개별 채점표는) 절대 공개되지 않으며, 이른바 "복도 (적정한 점수 구간)"를 너무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보기 위해 심판들을 단속[감독]하는 정도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자체로는 있을지도 모르는 공모에 대해 아무것도 입증해주지 못할 것이다. (구채점제 下였기 때문에) 심판들의 신원과 그들의 국적을 점수와 대조할 수 있었던 솔트레이크 시티 페어 판정 스캔들과 달리, - 그래서 그대는 부정을 저지른 프랑스 심판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다 - 그러나 오늘날 각 심판의 개별 점수는 비밀에 부쳐지며, 한 스케이터의 요소들에 대한 (통합된) 점수 하나와 구성요소(PCS)에 대한 또 하나의 점수로 모두 합산된다.
따라서 부정을 저지르는 1명, 또는 2명, 3명의 심판은 이 시스템 안에서 숨을 수 있으며 절대 노출[발각]될 리 없다.
이것이 바로 미국 피겨 스케이팅 연맹이 익명제[무기명] 채점을 철폐하자는 안건을 올해 여름 열리는 ISU 총회에 제출한 이유이다. 목요일 밤 여자 (프리) 경기에서 7위로 마친 뒤, 미국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애슐리 와그너는 재차 그 요구를 했다.
"사람(심판)들은 (자신들의 판정 결정에) 책임질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그녀가 말했다. "익명제[무기명] 채점을 폐지해야 합니다."
NOTE: 브레넌 기자의 이 기사가 올라온 게 거의 24시간 전인데요.
어제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만 해도, "진짜로? 왜 핀란드 심판이 러시아 대표단과 포옹을 하지?"
갸우뚱하는 정도로만 넘어갔더랬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팬들 대다수가 소치 올림픽 피겨 심판 명단이 공개된 뒤
심판들의 성향과 이력, 그리고 김연아 선수와의 과거 인연 등에 검색을 해보셨을 거예요.
올가 바라노바라는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에 관해서는 쓸 만한 정보가 올라온 게 거의 없었습니다.
핀란드 심판인데 러시아계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 말고는
특기할 만한 사항도 사전에 발견된 것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고 넘어갔더랬습니다.
또한, 저를 포함해 대다수의 팬들이 소위 준코-라인이라고 해서
친(親)-일본 성향의 심판들에 대해서만 촉각을 곤두세운 면도 있고요.
(지금에 와서는, '작은 도둑'을 잡으려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진짜로 '큰 도적떼'는 검문도 안 하고 그냥 통과시켜준 것 같아 한탄스럽지만...)
그런데 브레넌 기자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올가 바라노바의 저 의심스러운 포옹과 맞물려,
wanderer님과 Anne Shamaim님께서 알려주신 정보에 의하면
이 올가 바라노바 심판이 이름만 러시아계인 정도가 아니라 러시아 출신으로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의 거목 같은 존재인 코치로 구소련 시절 이미
소비에트 명예코치에 추대된 바 있는 빅토르 쿠드리야프체프의 제자였다고 하네요.
테크니컬 콘트롤러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라커닉 또한 쿠드리야프체프의 제자입니다.
(바라노바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도 과거에 코칭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지만, 이건 확인이 안 되네요.
북미나 일본의 코치들과 달리, 유럽 코치들은
요직에 있거나 경력이 화려한 심판이 아니면
온라인 상에서 건질 수 있는 정보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제야 퍼즐의 조각이 좀 맞춰지는 느낌이 드네요.
** 프랑스 언론 레퀴프에 보도된 이번 판정 스캔들 관련 기사에서도
올가 바라노바가 러시아 혈통이라는 점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Click):
(그냥 핀란드 심판이라고만 쓰지 않고 러시아계 핀란드 심판이라고 계속 써주시는 프랑스인들의 쎈쑤!)
밑줄친 부분 해석: 러시아계 핀란드 (심판) 올가 바라노바
같은 코치 밑에서 사사받았고 같은 러시아계 혈통을 공유하는 2명의 심판이
테크니컬 패널에 배정된 셈인데요.
테크니컬 패널은 3명의 심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핀과 스텝시퀀스의 레벨을 정하고, 점프의 롱에지, 회전수 판정을 합니다.
테크니컬 패널 내에서 의견 차이가 있을 경우, 다수결로 정하기 때문에
2명이면 과반수 충족입니다.
2명의 러시아계 테크니컬 심판이면 러시아 선수의 스텝과 스핀을
모두 레벨4로 만들어줄 수도 있고, 롱에지나 언더로테도 무사 통과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들에게 요주의(?) 선수에게는 레벨2나 레벨3를 마구 줄 수도 있습니다.
설령 나머지 1명이 다른 판단을 해도 다수결로 밀어부치면 되니까요.
** 골든스케이트 포럼의 스텝 시퀀스 레벨에 대한 문제제기 스레드 中에서 (Click):
usethis2 //
롱 프로그램 상위 4위 선수들 중 연아를 제외한 전원이 (아델리나, 마오, 카롤리나)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4를 받았어. 이건 비현실적이야(이해불가).
아델리나: 쇼트와 롱 프로그램 둘 다에서 레벨4
마오와 카롤리나: 쇼트에서는 레벨3, 롱 프로그램에서는 레벨4
연아: 쇼트와 롱 프로그램 둘 다에서 레벨3
PftJump //
아델리나의 스텝 시퀀스는 끔찍해.
너무 느리고 에지콘트롤도 형편없는데... 어떻게 그런 엄청난 GOE 가산점이 붙은 레벨4를 받을 수 있는 거지?
왜 레벨4를 받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스텝이 레벨3에 그치고,
레벨3를 받았어야 되는 스텝이 레벨4를 받았는지...
2명의 러시아 테크니컬 심판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군요.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테크니컬 패널이든 저징 패널이든
각국 빙연 별로 1명의 심판만 배정되도록 하는 것인데... 어찌 이런 수를...)
4)
요며칠 일본 언론의 보도 현황을 확인해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빠로레님의 전언에 따르면, 이번 판정 스캔들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일본 언론의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고 우리나라 신문의 일본어판 기사들로나
접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대신,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 선수가 프리 스케이팅 경기가 끝나고 각자의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해 한 말들이 더 부각되어 보도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아사다가 금메달을 딸 수 없다면, 김연아도 따게 해선 안 된다"고
전에 얘기가 전해진 그 심보 때문은 부디 아니기를...
(피겨팬 되고 처음으로,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러시아 선수를 발라주기를(?), 피겨팬 되고 처음으로 일본 여자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려는 찰나인데... 그러면 섭하지...)
마침 일본의 영자매체인 재팬타임스에 관련 기사가 올라왔는데요.
한국 언론 이상으로 이 상황에 격분하는 잭 갤러허 기자에게 감동하면서도,
정작 일본 내에서 이 영문 기사를 읽는 수고를 할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될지...
Scandalous outcome: Skating judges steal Kim’s title, hand it to Sotnikova
수치스러운[스캔들로 비화된] 결과: 피겨 심판들이 김연아의 타이틀을 도둑질해 소트니코바에게 건네주다
출처: japantimes.co.jp Click
목요일 밤 김연아는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간단명료하다.
소치 올림픽에서 그녀에게 가해진 일은 완벽하고도 극도로 불명예스러운 수치였다.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또 한 번의 심한 타격이다.
이 우아하고 자석 같은 흡인력을 가진 한국의 슈퍼스타는 무척 힘든 상황에서, 단 한 차례의 실수도 하지 않고, 놀라운 연기를 선사했으나 불명예스러운 결과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시합에서 고작 은메달을 갖고 나갔다.
러시아의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그녀의 프리 스케이트에서 인상적이었지만, 그녀가 김연아보다 5점이나 더 높다니?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프리 스케이트에서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얼마나 상식을 벗어난[퍼받은] 것이었냐고?
그녀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에서 무려 16점이나 상승했다.
나에게 숨 돌릴 틈 좀 주시오 (= 열받아서 잠시 심호흡 좀).
러시아 스케이팅에 영광스러운 순간이 되었어야 했던 그 시합은, 굉장히 어지러운[혼란스러운] 정보의 출현과 함께,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뚜렷하게 다른 톤을 띠기 시작했다.
USA투데이의 크리스틴 브레넌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아이스 댄싱 시합 승부를 사전에 조작하려고 시도하다가 캐나다 심판이 통화를 녹음한 뒤에 1년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가 목요일의 프리 스케이트 결과를 결정한 9명의 심판들 중 1명이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심판은 러시아 빙연 총재 발렌틴 피제프의 부인인 러시아 심판 알라 셰호프체바였다.
금요일 오전에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몇 명의 기자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거의 만장일치였다 - 거의 모두가 김연아가 개최국 훼이보릿 선수인 소트니코바를 이겼다고 생각했다.
경기 후에 내가 머무르는 호텔에 도착하기도 전에, 논란이 이미 거세게 들끓기 시작하고 있었다.
여러 해 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출현으로, 아시아에서 피겨 스케이팅은 호황을 누려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많은 나라들에서는 피겨의 인기가 쇠퇴해오고 있다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이곳(소치)에서의 여자 싱글 결과는 피겨 활성화를 더 어렵게 만들기만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대마다, 엄청난 데미지가 발생한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으며, 모든 게 정당한지 가늠하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은 위대한 스포츠이다 - 헌신과 노력, 스포츠맨십에 관해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가치들을 가르쳐주는 종목이다 - 그리고 또 다시 피겨가 더렵혀지는 것을 보는 것은 몹시 혼란스러운 일이다.
위의 구절을 읽다보니, 프리 경기 결과가 나온 뒤 TV화면에 비친 김해진, 박소연 선수의 허망한 표정이 다시 떠오르네요.
이 어린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동의어였을 텐데 - 이 어린 소녀들에게 어떻게 저런 표정을 짓게 만들 수 있는 것인지...
프리 스케이트 경기를 지켜본 어린 스케이터들과 팬들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나를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은 피겨 스케이팅을 대표하는 놀라운 상징인 이 위대한 챔피언이 이곳에서 한 번 더 그녀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었다는 점이다. 김연아는 이미 해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백만장자에 올랐으며, 굳이 출전할 필요도 확실히 없었다. 그녀는 힘들게 고생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부유하다.
그러나 그녀는 한 번 더 도전해도 될 만큼 자신이 여전히 충분히 젊은 나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녀의 팬들이 최대의 무대에서 그녀를 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갖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는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는 -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와 독일 카타리나 비트 이후 - 역대 단 3번째 여자선수가 되기 위해 그녀의 레거시(legacy: 유산, 그동안 쌓아놓은 업적)을 위태로운 상황에 올려놓았다. 그것은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드높은 찬사를 받는 피겨 스케이팅 책 "인사이드 에지"의 저자이기도 한 브레넌은 프리 스케이트에 대한 그녀의 분석 기사에서 조금도 거침이 없었다. 그녀가 한 말은 정확히 다음과 같다.
"오늘 밤 여자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 일어난 일은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페어 경기보다 더 나빴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는 모든 심판들의 점수가 익명[무기명]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누가 무슨 짓을 했는지 우리가 절대 알아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녀가 썼다.
브레넌은 또한, "결과에 대해 저는 놀랐습니다,"라고 말한 미국의 피겨 국제심판 조셉 인먼의 말도 인용·보도했다.
채점제를 바꾼 2014년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행한 조치는 실패했으며, 실제로 정반대의 효과[부작용]을 가져왔다. 과거[구체점제 시대]에 여러분은 누가 몇점을 줬는지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13명의 심판들 중에서 각각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트 경기에서 심판 업무를 볼 9명의 심판들을 정하기 위해 시합 전에 무작위 추첨을 한다.
7위로 마친 미국 스케이터 애슐리 와그너는 자신이 프리 스케이트 동안 넘어진 러시아의 십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뒤인 7위로 마친 것을 알고 그 결과에 화가 났다.
<중간생략> ....
그녀가 이 결과에 놀란 유일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와그너는 말했다.
"김연아가 점프들에서 멋진 착지들을 하는 것을 제가 봤거든요… 나중에 우리들 중 일부는 결과에 대해 할 말을 잃었죠,"라고 그녀가 말했다.
프리 스케이트에서 김연아가 소트니코바의 7개와 비교해 6개의 트리플만 뛰었다는 사실을 일부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충분히 말이 된다고 치자, 그런데 러시아 선수가 그녀의 더블 룹에서 투풋 랜딩을 한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것은[소트니코바가 투풋랜딩을 했다는 것은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대낮처럼 밝은[명약관화한] 것이었다.
김연아는 그녀의 두 프로그램 모두를 클린했으며, 그녀의 타이틀을 계속 보유했어야 옳다. 그것이 최종 결론이다.
3회 미국 챔피언 마이클 바이스는 목요일에 다음과 같은 트위터 코멘트를 올렸다가 뭔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연아 - 디펜딩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2개의 클린 스케이트를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하다, 맞지?"
그게 (원칙대로라면) 그런 식으로 되었어야 했다.
** 마이클 바이스의 해당 트윗 (Click1, Click2):
마이클 바이스: "연아 - 디펜딩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2개의 클린 스케이트를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하다, 맞죠?"
피겨팬1: 맞아요, 그녀에게는 플래티넘 메달을 주자고요, 최소한.
피겨팬2: 그게 그런 식으로 되었어야 옳았습니다.
마이클 바이스: ...당장은 논리적인 말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피겨팬3: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에요. 훌륭한 스케이팅의 밤이 형편없는 판정에 의해 더럽혀졌습니다.
(불명예스러운 금메달리스트가 된) 소트니코바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에게 불공정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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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올림픽 챔피언인 (1948년 & 1952년) 전설적인 미국 스케이터 딕 버튼은 수십년째 분석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가 트위터에 올란 메세지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한때, 나는 김연아와 관련해 회의를 품은 적이 있습니다 - 그러나 오늘 이후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는 최고였고, 우아했으며 매력적이었습니다. 전혀 (실력이) 줄지 않았어요."
금메달리스트(소트니코바)에 대한 그의 느낌은 달랐다.
"소트니코바는 에너지가 넘치고 강하고, 칭찬할 만했지만, 완벽한 스케이터는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소트니코바가 무명에서 갑툭튀 등장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녀는 벌써 몇 년째 선수로 활동해왔다. 그녀는 4회 러시아 내셔널 챔피언이고 2011년 주니어 월드 챔피언이다.
그러나 그녀가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뒤 보낸 세 시즌 동안, 그녀는,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단 1개의 그랑프리 시합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녀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딱 한 번 출전했을 뿐이며, 그나마도 2013년 월드에서 9위로 마쳤다.
그런 그녀가 하룻밤 사이에 뛰어나게 되었다고?
그것도 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이기기에 충분할 만큼 잘했다고?
여러분의 상식이 여러분에게 '노'라고 답할 것이다. 일단 여러분(의 생각)이 이 지점에 이르면, 나머지는 추론하기 어렵지 않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트 후에 그녀가 한 코멘트들에서 그녀의 진정한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논란을 촉발시킬 수도 있었지만, 넓은 도량으로 관대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점수는 심판들이 주는 것이고, 저는 그것에 관해 평가할 적절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서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현실은 수요일 밤 쇼트 프로그램에서 소트니코바가 받은 부당하게 높은 점수로 김연아를 덫에 걸리게 했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거짓말처럼 너무나도 멋진 스케이트를 탔고, 프리 스케이트로 향하면서 최소 4점차 이상의 선두가 되었어야 맞다.
(그러나) 대신,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 둘 다 인플레이션된[거품] 점수를 받았고, 소트니코바는 김연아와 0.5점 미만의 점수차로 2위에 올랐다.
마치 일단 리프니츠카야가 (넘어지는 바람에) 금메달 경쟁자가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해지자 기세가[동력이] 소트니코바를 미는 쪽으로 급선회한 것 같았다.
예측가능성, 즉 결과가 미리 정해진 것보다 더 스포츠에 피해를 주는 것은 없다. (그런데) 목요일 밤 여러분이 본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설령 그녀가 방탄차를 타고 금메달을 갖고 떠났더라도, 김연아는 금메달을 갖고서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를 빠져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마치 내가 김연아가 마지막 무대[연극의 막]에서 끌려나와 희생당하게 되는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거의 받았다.
그런 스토리라인으로 흘러갔어도, 김연아는 그것에 대해 어떤 것[반격]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어메이징한 노력 속에서 진정한 챔피언의 심장과 용기를 보여주었다.
What happened next was a damn shame.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망할 놈의 수치스러운 것이었다.
추가 >>
이탈리아의 피겨 원로 소니아 비앙케티 여사께서도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재심사를 요구하는 청원(Click) 행렬에 동참하셨습니다.
소니아 비앙케티 여사: "내 생각에, 이건 스캔들[판정 비리]이었으며,
솔트레이크 시티 때보다 (죄질이) 더 나쁩니다.
소트니코바는 절대 연아나 코스트너보나 더 높은 PCS 점수를 받아선 안 되었습니다.
이 종목과 이 종목의 신뢰성을 생각할 때 이번 판정은
수치스럽고 굉장히 당혹스러운 것이었습니다."
- 출처: AllThatYuna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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