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경제

[스크랩] 2000년전 로마부터 21세기 터키까지 하이퍼 인플레이션

wisstark 2012. 9. 14. 22:28

 

 

여기저기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예기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뿌린 달러와 원화들이 어느순간 그 가치를 잃고 뻥터지면서 아니 추락하면서 구매력을 상실하고 심지어 휴지조각이 된다고도 합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저번달에 참치 통조림 하나에 2000원에 살수 있었는데 이번달엔 4000원이 되고 두달후엔 4만원 이런식으로 물가가 1%.2%가 아니라 몇달만에 수십%씩 폭등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교과서적으로는 하루 1%이상 물가가 오르는 상황을 말한다네요

 

물가가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국화폐는 신용을 완전히 잃고 그대신 달러등 외국지폐나  쌀,보리,가축,금,생필품등 물물교환상황까지 가게됩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 말은 많은데 과거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었던 나라의 자료가 부족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전에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우리들도 분명 참고할만한 자료가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1. 짐바브웨 상황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면 제일 많이 거론되는게 짐바브웨입니다  지폐에 도대체 '0'이 몇개나 찍혀있는지 셀 엄두가 안납니다

 

경제 실패를 화폐개혁으로 메꾸려고 자꾸 찍어내다 보니 자국지폐의 가치는 떨어져서 0을 보태서 새로 찍어낼수밖에 없고 다시 화폐는 더 가치를 잃는 악순환을 반복했다고합니다

 

결국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들 지폐는 전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하여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기념품으로 팔리게 됩니다

 

 

 

 

아저씨 과자 하나만 주세요....

 

 

 

 

모기향 하나가 2000만달러 계란 한판이 3억3천만달러에 팔리고 1월기준 전년동기 대비 10만580%의 경이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이퍼인플레이션이 계속 일어나면서 짐바브웨는 매달 최고액권 기록을 경신하는데 작년 연말에는 20만달러가 최고액권이었으면 올해는 50, 75만달러짜리 지폐가 나오는등 가속도가 붙고 한달뒤에는 500만 1000만 달러등 초고액권이 연이어 등장하게 됩니다  불과 3년전인 2008년 7월의 상황입니다

 

길거리에 돈이 떨어져도 아무도 줍지 않고 저축은 커녕 하루벌어 하루쓰는게 오히려 이득인 상황이 몇년에 걸쳐 지속되니 경제는 초토화가 됩니다  오로지 외국과 거래하는 상인들과 정부관리 그리고 무가베 대통령만 부자가되서 새로 지폐 찍을 궁리만 하게 됩니다

 

Zimbabwe

 

2003년 3월 한사람이 짐바브웨 한 호텔에서 한끼 식사를 하고 받은 영수증  12억 달러인가요

 

 

 

 

2.  우리나라에서도?

 

19세기말 흥선대원군은 외국에서 개화요구를 하며 무력시위를 하고 안으로는 권신들이 동요를 하자 군비를 확충하고 왕권정립을 위해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경복궁을 재건하기로 합니다

재건 자금이 모자르자 1866년 당백전을 발행하고 백성들에게 사용하도록 지시했으나 이듬해 6월까지 1600만냥에 달하는 큰돈이 찍어져 나옵니다

실질 가치가 상평통보보다 5·6배에 지나지 않는 신화폐에 100배의 명목 가치를 부여한 화폐는 당연히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외면되었는데 초기 쌀한섬의 가격이 6개월후 60배이상 폭등하는등 백성의 원성은 커져만갔습니다  이때 수많은 백성들이 먹지 못해 굶어 죽었다는군요

(요즘 북한같은 상황?)

 

결국 각지에서 상소가 빗발치고 굶주린 백성들의 민란우려가 제기되자 발행 6개월만에 당백전은 사라지게됩니다

 

 

 

 

3. 독일에선..

 

1차대전이후의 독일도 빼놓을수 없습니다

 

이유로는 전쟁배상금때문이다 뭐 말은 많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정설은 없는것같습니다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하이퍼 인플레이션 당시 실제 벌어졌던 일들을 찍은 사진입니다.

지폐의 가치가 벽지를 살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서 그냥 벽지 대신 바르고 있습니다. 지폐를 인쇄하는 종이는 아주 질긴 종이니까 벽지로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위아래 사진은 폐의 가치가 불쏘시개로 쓸만한 휴지조각을 살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서 그냥 지폐를 불쏘시개로 쓰고 있습니다. 지폐를 인쇄하는데 쓰는 종이는 조직이 아주 촘촘하니 오래 탈 것입니다. 불쏘시개로 아주 그만이겠지요.

 

 

 

 

아이들이 장난감대용으로 지폐더미를 쌓고 레고처럼 갖고 노는 모습입니다 --;

 

전후 독일을 휩쓴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독일 국민들이 평생 피땀흘려 모은 재산은 이기적인 독일 지배층에 의해 순식간에 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챙긴 이들이 로스차일드가문의 유대인이라는 소문이 겹쳐(사실이든 아니든 논외로 하고 소문자체는 있었던듯 합니다)

독일인들의 유대인 증오감과 그러한 상황을 잘 이용한 초대박 독재자가 탄생하고 20년 만에 전 유럽이 전쟁의 도가니로 들어가게 됩니다  2차세계대전--;

 

결과적으로

23년 7월 독일의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7,500배, 2개월 뒤에는 24만배, 다시 3개월 뒤에는 75억 배까지 뛰었고 이렇듯 1920년대에 독일은 초인플레이션을 겪게 됩니다

 

당시 황당 사례로서는


1922년 독일의 한 미망인은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60만 마르크라는 거액(22년 5월 독일의 신문 1부 가격은 1마르크였다. 이에 비춰 당시 60만 마르크는 현재 우리 돈 3억6,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을 은행에 예금해 둔 후 스위스의 친정집으로 떠났다.

 

이후 1년만에 돌아왔는데 은행에서 편지가 와 있었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아무리 연락을 드려도 소식이 없어서 귀하의 구좌를 임의로 폐쇄했습니다. 현재 저희 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액권이 없어서 백만 마르크짜리 지폐를 동봉합니다." 그래서 여자는 백만마르크짜리 지폐를 찾아봤으나 봉투안에 지폐는 전혀 없었으며, 다만 우표에 백만 마르크라는 소인이 찍혀 있었다. 60만 마르크가 몇년 새 우표 한장 가격도 안되게 떨어졌다

 

 

 

 

 

4. 브라질도?

 

1968년부터 73년까지 연 11%의 높은 성장율로 브라질의 기적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브라질경제는 정치적 사회적 이유로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돌입하게 된다

대외부채와 공공부채가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외국의 노골적인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한 정부의 잘못이 컸는데

 

1990년에 브라질은 2,740%, 아르헨티나는 2,315%의 초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1994년 6월 말 브라질의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5000%를 넘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초인플레이션은 웃지 못할 사실들을 만들어냈다. 예를 들면 바코드가 없던 시절 대형 할인마트에서는 매일 물건 값만 바꿔 붙이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고, 사람이다 보니 실수로 가격표를 바꾸지 못한 것이 있게 되면서, 가끔씩 이전 가격표가 붙어있는 것을 찾아 쌓여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살피는 고객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한 도시 내에서도 가게마다 가격차이가 크게 나 발품을 조금만 팔면 똑같은 물건을 아주 싸게 구매할 수 있기도 하였다.
http://blog.naver.com/jsbogota?Redirect=Log&logNo=50008701358

 

 

 

 

 

5. 터키의 사례

 

10년전 2002년 월드컵에서 같이 싸운 터키는 그때쯤 심각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었다

 

국내은행에서 그리로 파견된 한간부는 그해 7월 터키 이스탄불 출장 때 말로만 듣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이스탄불 국제공항 환전소에서 바꾼 100달러는 터키 돈으로 무려 1억4000만리라. 또 펩시콜라 1병이 85만리라(약 680원), 지하철표 1장이 100만리라(약 800원)였다. 터키는 이듬해 1월부터 ‘여섯 자리의 0’(100만리라를 1리라 변경)을 떼어내는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했다

박물관에 들어가는데 똑같은 입장권 두 장이 손에 쥐어졌다. 다른 일이 아니었다. 인쇄된 입장권 액면가가 내가 지급한 금액의 반이었다. 몇달 전에 인쇄한 것인데 인플레이션으로 입장료가 두 배로 올라서 두 장을 준다는 것이었다. 입장권을 새로 인쇄할 겨를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어느사람은 이후 입장권을 네 장까지 받기도 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한창 물가가 불안했을 때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터키의 풍경이었다.

 

 

 

하이퍼인플레이션 자료를 조사하면서 찾은 재미난 사례로는(믿기힘든)

 

1. 밥한끼 가격이 식당에 들어갈때 가격과 식당에서 밥먹고 나갈때 가격이 다르다.

 

2. 어떤 여자가 돈을 왕창 싫은 리어카를 끌고 가다가 잠시 한눈 판사이에, 도둑이 돈을 가져간게 아니라 리어카를 가지고 간다.

 

3. 월급을 받은 직장인들은 자국통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외국 돈으로 환전하려고 월급받는 날이 되면 은행에 사람들이 끝도 없이 기다리고 있다.

 

4. 어떤 형제가 있었는데, 형은 돈을 꾸준히 저축하고, 동생은 술만 주구장창 마셨는데, 나중에 보니 형이 꾸준히 저축해서 모은 돈보다, 동생이 술마시고 모아놓은 술병 팔아치운 금액이 더 많더라.

 

 

 

 

6. 고대 로마도..

 

 무분별한 정부 지출이 망국이란 결과를 가져온 예는 고대 로마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원전 1세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천하통일에 따라 로마는 아우레우스라 불리는 금화를 발행했다. 발행 당시 금화의 가치는 시장에서 동일 부피금의 가치와 동일했다.

 

 이후 로마를 집권한 폭군 정치인들은 정부지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금을 올리고 엄청난 양의 아우레우스 금화를 발행했고 많은 양을 발행하려다 보니 아우레우스의 크기도 점점 작아졌습니다 루키우스 술라 집권 당시 금 10.9g으로 만들어진 아우레우스 금화는 이후 네로 집권 시엔 7.27g까지 줄었고 그 이후로도 점점 금함량 또한 줄어들었는데

 

 시중에 아우레우스가 많아지다 보니 아우레우스의 가치는 하락하고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네요 아울러 당시 로마의 은화 디네어리어스도 무분별한 발행으로 가치가 절하된 상태였다는데 결국 통화혼란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불러와 로마제국 몰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어쩌면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지 ㅎㅎ

 

 

 

 

 

하이퍼인플레이션 말은 쉽게 하는데 정확한 정보도 사례도 의외로 없어서 좀 찾아보았습니다

특히 최근에 겪어던 터키가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인터넷에서 찾은 유료 자료도 겨우 한쪽정도에 불과해 별쓸모없어보이고

맘같아선 한두달 휴가내고 터키로 여행가서 직접 그쪽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10년전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떻게 살수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은맘입니다

 

 

역사적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비일비재했으며 서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글을 보시고 그럼 우리도 이를 대비해서 금이나 땅을 사두어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수 잇지만 세상일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것입니다   항상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꼭 필요합니다

출처 : 생존21c - 지진,재난,재앙,대공황,전쟁,사고로부터의 생존스쿨
글쓴이 : 코난(경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