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어쩌다 우리가 금에 목매는 상황이 벌어졌는가에 대해 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브레튼우즈 체제의 확립
전후 서방국가들은 미국 브레튼우즈에 모여 요런 합의를 합니다.
- 기축통화를 뭘로하지?
- 미국 : 달러로하자.
- 서방국가 : 왜? 싫은데?
- 미국 : 너희 금있어? 마, 형이 전세계금의 70%나 가지고 있어.
- 서방국가 : ....
- 미국 : 내가 금 1온스랑 35달러로 바꿔줄께. 형 믿어.
- 서방국가 : 좆됐다. 일단 그래도 형이니까 믿어봐야지 뭐..
2. 트리핀의 역설
- 안녕? 난 트리핀이야. 예일대 교수이지 ㅋ
- 트리핀 : 미국아 너 큰일 났어!
- 미국 : 왜?
- 기축통화로 달러를 쓰려면, 니네가 전세계 물건을 소비해 줘야 되잖아?
- 미국 : 그렇지.. 뭐
- 트리핀 : 그럼 계속 적자 볼텐데 어쩔래? 니네 달러값이 떨어지면, 수출이 늘어서 버틸테지만...
니네 환율도 고정이라 달러 평가절하도 못하는데..?
- 미국 : 젠장 .. 좆됐다. 일단 그래도 기축통화가 좋잖아. 버텨보아야지 뭐...
3. 베트남 전쟁의 발발
그러던 중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지요.
- 미국 : 베트콩 새퀴들 죽었어! 퍼부어라. 어? 전쟁이 쉽게 안끝나네... 이씨 가뜩이나 무역적자로 죽겠는데
재정적자까지 돌겠군. 그래도 "형" 자존심이 있지 어쩌겠어?
4. 닉슨쇼크
베트남전으로 미국은 재정적자까지 문제가 되기에 이릅니다. 또한, 전비를 위해 달러를 마구 발행하게 되지요.
- 서방국가 : 미쿡형이 전쟁하느라 자꾸 돈만 쓰는데, 이러다 달러 휴지 조각 되는거 아님?
아씨.. 불안하네. 맞다. 금이랑 바꿔 준다고 했지? 형! 내 금 좀 주면 안되요?
- 미국 : ... 아놔, 가뜩이나 깨져서 열받는데 , 썅 안바꿔. 금으로 바꾸는거 안할래! 배째!
- 서방국가 : 이뭐병... 망했다. 닉슨 이 씹어먹을 넘
5. 오일쇼크
실물의 왕 석유는 달러로만 결제 됩니다. 미국 화폐가치의 절하는 석유값 폭등을 부추깁니다.
- 서방국가 : 아... 미쿡형이 맘대로 달러 찍어내네...아 근데 석유는 달러를 결제해야 되는데 어쩌지?
으악! 석유값이 계속 뛴다 망했다.
- 미국 : ........ 그게 뭐... 꼭 나때문인가? 오펙놈들이 작당한거야... 그리구 막 전쟁두 나구 그랬잖아..
6. 볼커 쇼크
석유파동과 함께 엄청나게 치솟은 인플레를 잡기위한 미국은 금리인상을 단행합니다.
- 볼커 : 안녕? 난 볼커, 세계의 금리와 통화량을 조절하는 만인지상의 연준의장이야. 물가가 넘 오르니까...
금리좀 올려볼까? 올리는 김에 한 20% 올려버리지 뭐... ㅋㅋㅋ
- 미국 : 야.. 20%나 올리면 어떻게 살라구. 기업들 다 죽는다.
- 볼커 : ..... 물가오르면 금리 올리는거 당연한거 아님?..... (넘올렸나?)
- 미국 : 제조업 다 말아 먹었다. 이제 뭘로 먹고 살지?
- 볼커 : 괜찮음. 이제부터 우리 금융업 키우자. 돈장사가 쵝오임 ㅋㅋ
- 미국 : 그럴까? ㅋㅋ
7. 쌍둥이 적자
80년대, 레이건 정부부터 미국은 본격적인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게 됩니다.
- 레퍼 : 각하. 오늘부터 감세정책하지 말입니다. 그러면 세금이 줄겠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더 소비하고, 기업
은 투자할거지 말입니다.
- 레이건 : 그..그런가?
그러나 조세수입 감소와 더불어 시민들의 소비량 증가는 미국 수입증가로 이어 졌다. 즉,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동시에 오는 악순환에 빠져버린 것이다.
- 레이건 : 아 근데... 이거 빵꾸난거 뭘로 메꾸냐? 요새 우리한테 젤 많이 팔아 먹는 나라가 누구냐?
- 똘마니 들 : 일본이지 말입니다.
- 레이건 : 조져!
8. 플라자 합의
- 미국 : 일본아... 니네 좀 잘나가네.
- 일본 : 하이! 미쿡형님. 다 형님 덕이지 말입니다.
- 미국 : ㅋㅋㅋㅋㅋ
- 일본 : ㅋㅋㅋㅋㅋ
- 미국 : 엔화가치 높이자.
- 일본 : ?!!!! 그.. 그건.
- 미국 : 롸잇나우
- 일본 : 네...넴
그리하야 일본은 엔화를 절상시켰고, 그럼에도 일본의 수출경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닛케이 지수는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승승장구 하였고 전세계가 일본의 경제신화에 열광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엔 끝이 있는 법.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은 부동산 버블을 낳았고, 결국 토지불패신화는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눈치빠른 미국 자본가 들은 일본이 몰락하기전 , 엄청난 양의 풋옵션 매물을 확보하고, 팔아치우는 기지를 보였습니다.
9. 그린스펀체제의 시작
- 그린스펀 : 안녕 ? 난 새로 취임한 연준의장이야. 내가 오랫동안 경제를 공부해 봤는데, 이제 과거와 같은 공황과 호황
의 역사는 끝났어. 우리는 물가는 안정되고 영원히 성장할꺼야. 그래서 난 이걸 "신경제"라고 말하지.
- 그게 뭔데?
- 그린스펀 : 한마디로 골디락스야(먹기좋은 온도의 수프), 난 "저금리" 정책을 쓸꺼야. 그러면 항상 투자가 활발해 져서 서 계속 성장할꺼야.
- 그러면 물가가 엄청 오르잖어??
- 그린스펀 : idiot! 중국에서 떨이로 가져다 쓰면되지.. ㅋㅋㅋ
- 그.. 그런가?
실제로 클린턴정부는 미 역사상 최고의 호황기로 분류 됩니다. 그러나 인위적 저금리로 비롯된 호황은 버블의 씨앗이
되지요.
10. IT 버블과 그린스펀 풋
- 미국 : 자꾸 풀리는 돈이 갈때가 없어... 어쩌지?
- IT : 우리한테 투자해 주셈. MS가 이렇게 잘될지 아무도 몰랐잖아. 우리도 그만큼 잘할꺼임
- 미국 : 맞아. 그거임!!!
이리하야 과도한 유동성이 IT업계로 흘러 들어갑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수익이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IT거품은 터지고야 말았죠. 그러나, IT 버블이 터져도 잠시의 조정이 있을 뿐, 미국의 경기는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린스펀 풋 때문이었습니다.
- 그린스펀 : 야.. 걱정마. 망해도 형이 금리 더 낮춰고 , 돈도 더 풀고 부양해 줄께.
- 미국 : 오오미~! 그럼 이번엔 더 위험한데 투자해 볼까?
본래 버블은 꺼지기 마련이고, 버블만큼 혹독한 조정을 거쳐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시장의 원리입니다. 하지만
그린스펀 풋은, 버블의 씨앗을 계속 키워 점점더 키워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11. 부동산 버블의 시작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발생
IT를 강타한 유동성은 이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부시 : 야. 이제 우리 미국 잘살잖아. 누구나 집한개씩은 있어야 되는거 아냐? 너도 스스로 "오너"가 될 자격이 있어.
시민 : 돈 없는데요?
부시 : ㅋㅋ 마. 싸인만해, 형이 다 빌려줌. 30년동안 나누어 갚어. 집값오르는거 안보임? 늦게 사면 손해야!
시민 : 좋아. 오너가 되자!!!! 근데, 형 전 신용도 낮고 갚을 능력도 안되는데요?
부시 : 괜찮아. 너같은 애들을 위한 상품이 따로 있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야. 우린 널 믿어. 설사 니가 못갚아도
니가 갚을 돈은 조각조각 나누어 져서 다른 보험사에서 메꿔줌.
시민: 뭔진 모르겠지만... 저렇게 까지 말한다면야! ㅇㅋ
월가 : 아 형이 또 한껀 했네. 역시 우리쪽 사람 심어야 우리가 돈을 벌지. 이거 전 세계에 다 팔자! 막 만들어...
최대한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 쉽게 눈치 못채게. 뭐 나중에 문제가 되어도. 이미 난 돈 벌고 , 손떼면되지 뭐,
정 안되면 부시형이 우리 살려줌. 괜히 대마 불사임? 우리가 너무 커서 쉽게 못쳐냄 ㅋㅋㅋㅋ 뭐 이런게 다있노.
땅짚고 헤엄치기네.
호구국가들 : 야.. 미국에서 새로운 상품이 나왔데. 위험하진 않을까?
AIG : 형들 걱정마. 돈 떼이면, 내가 다 해결해줌. 내가 괜히 세계최대 보험사임? 다 형들 위해 이러는 거임.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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