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경제

[스크랩] 프라우트에 대하여

wisstark 2018. 11. 14. 03:40

앞으로 세상이 크게 변하리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상은 큰 변화없이는 지속되기 어려울 정도로 막판에 다가서고 있지요.

극소수의 재벌과 권력자들을 빼고는 세상이 이 지경으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재벌조차도 세상이 뭔가 잘못되고 있고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느낄 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

우리 주위에 행복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사실은 일종의 자기최면에 불과할 뿐 욕구불만에 빠져있는 자신을 방어하기에 바쁩니다.

세상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지요.

 

이런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은 무엇일까요?

우선 당장 느끼기에 많은 문제의 원인은 돈입니다.

돈이 더 많으면 행복하리라고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인정하기에 창피하니까 다른 이유를 대기도 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문제는 바로 돈입니다.

제가 예전에 돈이 무엇인지에 대해 꽤 긴 글을 썼는데요.

2012년 초에 쓴 글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지금 그 얘기를 반복할 필요는 없을테고 궁금하신 분은 제 글을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지금 돈이 가장 큰 문제가 됐을까요?

사람들은 언뜻 예전부터 돈이 가장 큰 관심이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인류역사상 돈이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비교적 나중의 일입니다.

자본주의가 전 세계로 유행하고 대략 2백년이 안되는 시기에 돈이 최대의 관심사가 된 것이지요.

인류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백만년 이상 생존해왔는데 그 대부분의 시기에서 돈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지금 워낙 돈이 핵심사안이 되다보니 원래 그런 줄 알지만 예전에는 상당히 다른 문제로 인류가 고민했지요.

 

백만년이 넘는 시간 중에 99만년 이상은 인류가 동물과 별 다름없이 생활했습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룬 것은 불과 만년 남짓입니다.

청동기 시대에 들어서고 문자를 사용하게 되면서부터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변화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시작되면서부터입니다.

지금은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대략 7천년 이전에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었어요.

대부분의 성관계는 강간에 가까웠어요.

자연에서 암사슴이 도망가고 숫사슴이 쫓아가는 것을 보면 아름다와 보이지만 인간이 그렇게 하면 강간이지요.

암사슴은 본능적으로 한참을 도망간 이후에 숫사슴에게 몸을 허락합니다.

생물학자들은 이것이 건강한 수컷의 유전자를 받아들이기 위한 시험으로 봅니다.

자신이 전력으로 도망갈 때 쫓아올 수 있는 수컷의 능력을 보는 것이지요.

모든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것만이 자신의 유전자를 영원히 존재할 수 있게 하니까요.

 

인간들은 남자의 경우 돈과 사회적 지위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여자들은 외모를 열심히 가꾸지요.

진화생물학적으로 보면 이것은 자신의 유전자가 우월함을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한 외모를 보고 예쁘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가 예쁘다고 느끼는 외모를 가진 여성의 유전자가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적으로 그러한 여성은 성적인 능력이 강하고 유전자를 후손에게 계속 물려줄 수 있습니다.

결혼제도가 정착되면서 인류문명은 커다란 진전을 이루게 됩니다.

여자는 출산과 육아를 담당하고 남자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동하는 역할분담이 이루어졌지요.

이것은 인류의 생존가능성을 크게 높혔고 인간을 동물로부터 차별화시켰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존에 급급했습니다.

오로지 음식을 구해 자신과 가족을 생존시키는 것이 삶의 목적이었죠.

장기적인 비젼을 갖기에는 자연환경이 매우 가혹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음식을 구하다가 몇십명 단위의 그룹을 이루어 큰 짐승도 사냥할 수 있게 됐지요.

부족과 부족간에 충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비옥한 땅이나 사냥감이 많은 장소를 놓고 자연히 경쟁과 충돌이 빈번해졌지요.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리더가 나타나게 됩니다.

생존에 급급할 때는 각자 바쁘게 동등한 상태로 활동했지만

부족간에 충돌과 전쟁이 생기면서 보다 용감한 사람이 리더로 나서게 됩니다.

육체적으로 강하고 용감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면서 부족을 지휘하게 됩니다.

 

부족의 규모가 커지면서 전쟁의 규모도 커지고 이제는 육체적 힘이나 용기만으로는 싸움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치밀한 전략과 무기체계가 중요하게 된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전략을 잘 짜고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사람이 점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처음 인류가 생존에 급급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노동자로 살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수드라' 라고 합니다.

부족이 형성되고 전쟁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을 '크샤트리아(무사)' 라고 하지요.

크샤트리아 밑에서 신하 노릇을 하며 전략전술을 제공하는 사람을 '비프라(지식인)' 이라고 합니다.

인류 역사는 최초에 수드라의 시대에서 크샤트리아의 시대로

크샤트리아의 시대에서 비프라의 시대로 옮겨갔습니다.

 

크샤트리아는 부족이나 국가에서 왕의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들은 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워 상대방을 정복하거나 새로운 나라를 세웠지요.

대부분의 고대 시대의 왕은 바로 크샤트리아 입니다.

우리 나라의 역사를 보면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대표적인 크샤트리아 입니다.

이성계 밑에서 조선의 제도를 정비하고 유교적인 이상국가를 추구했던 신하들은 바로 비프라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권력이 왕으로부터 신하에게로 옮아갑니다.

조선은 왕의 권력이 매우 약한 나라였고, 이웃 명나라로부터 이로인해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

명나라도 마찬가지로 환관이나 대신들에게 서서히 권력이 집중됐고 조선은 그 정도가 더 심했지요.

 

이러한 지식인들이 권력을 갖게 되는 나라는 현대 사회에서는 아랍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사회에서는 성직자들이 권력을 갖게 됩니다.

이란의 호메이니가 대표적인 인물이었지요.

유럽에서는 중세 시대에 교황을 비롯해 추기경이나 주교의 권력이 막강했지요.

지금도 카톨릭의 공식문서에서는 추기경을 '전하' 라고 호칭합니다.

예전에 왕에 대한 호칭이었지요.

유럽의 역사에서 권력이 황제나 왕으로부터 교황이나 추기경에게 넘어가는 시기가 바로 무사에서 지식인으로 권력이 넘어가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성직자들은 대표적인 지식인이었으니까요.

 

다음에 계속...

출처 : 프라우트
글쓴이 : 고요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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