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gdp 입니다.
며칠전에 파월 연준의장은 '미국의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 고 하였습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이 2.8% 라는 것을 보고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경제성장에는 부채가 감춰져 있으므로 gdp 만 보고 경제가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제성장은 달러라는 잣대로 재니 이런 모습인데 부채라는 다른 잣대로 재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집니다. 그래서 경제성장을 정부의 부채로 재 보는 것입니다.
미국의 gdp 를 정부의 부채로 나눈 것입니다.
중간에 반등은 있었지만 1980년대초부터 현재까지 큰 추세는 하락중에 있습니다. 이 그래프에서 값의 '상승' 과 '하락' 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그래프에서 '상승' 은 경제의 성장이 부채의 증가보다 빠른 것이고, '하락' 은 경제의 성장이 부채의 증가보다 늦는 것입니다.
1980년대초부터 지금까지는 경제의 성장보다 부채의 성장이 빠른 것이므로 경제가 나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성장은 1980년대초에 끝났습니다. 그러하니 부채로 잰 경제는 1981년 3.3배였고, 21세기 첫번째 위기가 온 2001년에는 1.9배였으며, 리먼이 부도나기 직전이 2008년 2분기는 1.6배였으며, 올해 1분기는 0.9배입니다. 부채로 잰 미국의 경제는 3.3배 --> 1.9배 --> 1.6배 --> 0.9배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경제보다 부채가 더 빠리 성장하니 이 값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그래프에서 달러로 잰 미국의 경제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데 부채로 잰 그래프(두번째 그래프)는 경제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진짜인가 헷갈리겠지만 미국 경제의 진짜 모습은 두번째 그래프입니다. 현재의 미국의 경제는 이런 모습인데 연준의 의장이 '미국의 경제는 좋다' 고 하는 것은 자국 경제의 실상을 잘 모르거나 아니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미국의 경제가 좋아질려면, 즉 그래프가 우상향으로 돌아설려면 분모인 부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분자인 경제가 성장하면 되는데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고 그 반대라는 것입니다. 2001년에 위기가 오니 부채대비 경제는 더 감소하였습니다. 2007년에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0.9 인데 가까운 장래에 위기가 다시 온다면 이 값은 형편없는 수준까지 하락한다는 것인데 그 말은 앞으로 경제는 더 쪼그라들고 부채는 엄청 더 늘어나는 것입니다. 경제가 부채라는 늪에 빠져서 질식사라도 할지 모릅니다.
1980년대초 미국은 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하면서 financialization 금융화를 시작하였습니다. 경제를 금융화한다고 떠들었지만 말이 좋아서 금융화지 실상은 부채를 늘린 것입니다.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이 규제를 완화한다고 자사주 매입을 허락하였는데 이때부터 정부의 부채도 늘리고 경제에 필요하지 않은 돈을 찍으니 주가도 오르고 부동산도 오른 것입니다. 경제를 금융화한다고요? 그건 돈, 즉 부채로 만든 속임수입니다.
지금보다 부채가 더 늘어나면 미국은 부채를 갚을 수가 있을까요? 데이터로 확인하면 답을 알 수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를 정부의 수입으로 나눈 것입니다.
부채가 얼마가 되더라도 수입이 더 많으면 갚을 수가 있습니다. 수입대비 부채는 1981년 1.6배에 불과하였는데 올해 1분기는 6.1배로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으니 이는 정부의 수입으로 부채를 갚을 수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2008-9년의 위기에서 이 값은 거의 두배로 늘어났는데 다시 위기가 오면 이 값은 현재의 6.1배에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도 수입으로 부채를 갚기가 어려운데 지금보다 이 값이 두배이상 더 늘어난다면 정부의 수입으로는 부채를 갚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의 현실이고 미래입니다.
10년전인 2008년 1분기의 값은 3.6배였는데 지금은 6.1배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파월 의장님! 이 값이 10년전보다 이렇게 증가하였는데 그래도 미국의 경제는 좋다는 것인가요? 지금은 이 값은 10년전보다 더 나쁘니 2008년보다 지금의 경제가 더 나쁜 것은 아닌가요?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인 yield curve 입니다.
이 값이 제로 아래로 내려가면 1년이나 2년이내에 위기가 왔습니다. 지금은 아직 0.34%p 이니 반년 정도 지나면 제로 아래로 갈 수도 있습니다. 지난 두번은 제로 아래로 내려가면 반드시 위기가 왔으니 이번에도 제로 아래로 내려가면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과 gdp 입니다.
2009년 1분기 54조 9,000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는 100조 8,000억 달러가 되었으니 가계 자산은 지난 9년간 45조 9,000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같은 기간 경제는 14.4조 달러에서 20조 달러가 되었으니 5.6조 달러가 증가한 것입니다. 9년동안 경제가 5.6조 달러 성장하는데 가계의 순자산이 45조 9,000억 달러나 증가할 수가 있는가 입니다. 이것이 버냉키가 만든 매익인데 이런 매직 보신 적이 있나요?
경제성장보다 8배이상 자산이 증가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9년동안 성장했다는 경제성장 5.6조 달러의 진실은 10.0조 달러의 정부 부채로 만든 것입니다. 정부 부채가 없었다면 지난 10년간의 경제는 역성장하였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경제가 역성장하면 가계의 자산이 증가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부채로 경제가 성장한 것처럼 만들고 그런 경제성장과 본원통화를 찍어서 가계자산이 대폭 늘어난 것입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중앙은행이 돈을 찍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나요? 데이터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미국의 gdp 를 본원통화로 나눈 것입니다.
본원통화라는 잣대로 gdp 를 재니 이런 모습입니다. 2차 대전 이후부터 1981년까지는 본원통화를 얼마를 찍더라도 그것보다 경제가 더 빨리 성장하였다는 것이고 그 이후부터는 대부분 하락중에 있으니 본원통화대비 경제는 이렇게 감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이 값이 급락하였는데 본원통화를 찍어서, 즉 빚을 찍어서 경제가 죽어가는 것을 겨우 막은 것인데 빚이 더 늘어났으니 이 값이 바닥으로 추락한 것입니다.
지금(2017년)은 5.1배입니다. 대공황이 시작된 1929년의 17.3배보다 많이 적습니다. 이 잣대(gdp/monetary base)로 본다면 지금이 대공황이 시작되었을 때보다 훨씬 나쁘고 대공황 직후보다 더 나쁩니다. 대공황이 시작되었을 때와 비슷한 곳은 2007년(17.0)이니 그때가 얼마나 위험했는지도 알 수가 있고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어느 때보다 위험한 것입니다.
미국 가계의 자산을 gdp 로 나눈 것입니다.
2000년에 4.4 를 찍고 무너졌습니다. 경제성장이 자산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니 무너진 것입니다. 2007년에는 4.7 을 찍고 무너졌습니다. 올해 1분기는 5.0 입니다. 지금은 2000년이나 2007년과 비교하면 무너질 시간은 지났고 지금이 2000년이나 2007년보다 값이 더 크니 더 위험합니다. 지금보다 더 올라가면 더 위험할 것입니다.
미국의 실업률입니다.
2009년 10.0% 까지 올라갔던 실업률은 올해 들어와서도 하락하면서 5월은 2000년 4월의 가장 낮았던 3.8% 와 같습니다. 전 연준의장인 옐런은 딱히 경제가 좋다고 할 지표가 없으니 늘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어서 경제가 좋다고 하였습니다.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은 이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이 지표는 미국의 실업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을 보고서 경제가 좋다고 한 것입니다.
매번 경기침체가 오기 직전의 실업률을 보면 가장 낮았던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실업률이 낮으면 경기침체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실업률이 낮아질 때마다 경기침체가 왔다는 것은 이 지표가 엉터리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엉터리 지표를 보고 미국의 경제가 좋다고 하는 사람이 중앙은행의 장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경제는 어느 한가지 지표만 보고 판단할 수가 없으므로 여러가지 지표를 본 것인데 여러 지표들이 곧 더 큰 위기가 온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부채는 갚아야 해결이 되지 돈을 찍어서 부채를 더 늘려서는 해결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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