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자들 예측한 100년 뒤의 삶
3D프린터로 요리 뚝딱… 집 통째로 옮겨 휴가
수중도시, 수소연료로 에너지 공급
저명 과학자들 분석… 삼성전자 지원, 수명연장 불평등 따른 혼란 우려도
영국의 과학자들이 그려낸 100년 뒤, 2116년 세계의 모습. 수소 연료로 유지되는 거대한 수중 도시(맨위 사진)가 지구촌 곳곳에 들어서고, 휴가 때는 거대한 드론(가운데 사진)이 휴양지로 집을 통째로 옮겨준다. 달과 화성으로 ‘우주 휴가’를 떠나는 게 평범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된다. 사진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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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 미래에는 먼 곳의 맛집을 직접 찾아가 요리를 주문해 먹거나 해외여행을 갈 때 큰 가방에 여행용품을 꼼꼼히 챙겨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3차원(3D)프린터가 ‘미슐랭의 별’ 세 개를 딴 유명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를 몇 분 내 뚝딱 찍어내고 수십 m 길이의 거대한 드론은 집을 통째로 해외 휴양지로 옮겨준다.
BBC 등 주요 외신들은 15일 ‘더 스마트싱스 퓨처 리빙 리포트’를 인용해 미래 과학자들이 예상한 100년 뒤인 2116년의 달라진 삶의 모습을 조명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저명한 미래 과학자인 매기 애더린포콕 박사와 아서 마모마니 웨스트민스터대 교수, 도시설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었다. 2014년 사물인터넷(IoT) 회사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뒤 주택의 자동화, 정보화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연구를 지원했다.
보고서에 그려진 100년 뒤 도시 모습은 아직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지구촌 인구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투명한 구(球) 모양의 수중도시들이 세워진다. 주택과 학교, 병원 등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진 이 도시는 스스로 산소를 생성할 뿐 아니라 수소연료가 에너지원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와 함께 지하 26층짜리 ‘땅속 빌딩’도 건설된다.
지구와 가까운 달이나 화성으로 ‘우주휴가’를 떠나는 일도 흔한 일이 된다. 가상현실을 통한 원격회의가 일상화돼 일주일에 3일만 출근하면 된다. 3D프린터는 가구와 집기부터 맛있는 요리까지 척척 찍어낸다. 의료기술도 획기적으로 발전해 집에 있는 첨단기기로 원격 진단과 처방은 물론이고 수술도 가능해진다. 남은 수명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수명 연장이 일부 기득권층에만 허용돼 반란이 일어나는 2013년 할리우드 영화 ‘엘리시움’의 한 장면이 100년 뒤에는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애더린포콕 박사는 “현재 우리 삶의 모습도 10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은 소통과 학습 방법, 생활 모습 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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