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의 재정거래(Arbitrage)
그들은 홍콩 외환시장의 환율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격차를 이용해 재정거래
초단기 은행 간 대출금리 폭등
최근 하이보 금리 추이 <자료=톰슨로이터> |
하루짜리 은행 간 초단기 ‘대출금리(하이보 금리)가 평소에 2~4% 하던 게 그제 9.39%
역외시장 공략이 역내시장에 영향 미쳐
중국은 아직 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의 강자가 되기 전까지는
헤지펀드들이 홍콩 외환시장에소 위안 하락에 베팅한 탓에 최근 역내시장과 역외시장
그저께 필자가 ‘위안화의 대세가 약세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칼럼으로 썼는데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본 빠져 나가는 게 더 큰 문제
지난 20년간 위안화가 70%나 절상된 게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크다. 게다가 위안이 달러에
그로 인해 인건비가 턱없이 올라 이제 외국기업들에게는 투자 메리트가 사라졌다. 그뿐
게다가 지난해 8월 이후 위안 가치의 급락으로 핫머니(단기자금)조차 중국에서 역대 최대
특히 최근 들어 줄어드는 속도가 사상 최고이다. 문제는 아직도 빠져나갈 핫머니가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향후에도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을 지속적으로 통제할 능력이
게임의 승패는 이미 정해져 있어
어제는 중국정부가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그리고 뉴욕 주재 중국영사관을
그러나 이 게임은 중국 정부가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왜냐하면 서두에 재정거래에서
아니 오히려 나중에는 중국정부가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즐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곧 이 이야기는 우리 원화의 상대적 원고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음을 뜻한다.
중국발 환율전쟁 시작되다대세는 위안화의 평가절하일 수밖에 없다글 | 홍익희 세종대 교수 최근 중국이 경기둔화를 타개하고 수출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위안화를 연속 평가절하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일 세계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으며 그 불안의 여파로 각국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게 언제쯤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필자의 견해로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물론 중국도 심하게 망가지고 있는 자국의 주식시장과 자본유출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대세는 위안화의 평가절하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중국이 지금 심각한 경제 문제에 봉착했는데 이를 해결 내지 개선하기 위해서는 위안화를 앞으로도 상당 폭 절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 지난 20년 위안화 70% 이상 절상돼 중국은 그간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무역흑자를 많이 보아왔다. 그 당연한 결과로 상대국들로부터 위안화 절상압력을 받아 지난 20년간 위안화를 70% 넘게 절상했다. 반면 엔고에 허덕이던 일본은 침체된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같은 기간 엔화의 가치를 50% 넘게 절하했다. 그러다 보니 20년 사이에 양국 간의 화폐가치가 3배 이상 차이가 나 버렸다. 이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자본수입국에서 자본유출국으로 전락 중국의 그 동안의 성장 동력은 사실 외국기업들의 직접투자였다. 중국의 싼 인건비를 보고 일본, 한국 등을 비롯한 외국기업들이 자국의 제조업 공동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공장들을 많이 옮겼다. 그러던 중국이 이제는 위안화 가치가 너무 올라 그 쌌던 인건비가 많이 올라(일본의 경우 3배 이상) 전혀 메리트가 없어졌다. 이제는 외국기업들이 앞 다투어 빠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기업들의 대탈주가 시작된 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그 결과 중국은 자본수입국에서 자본유출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 중국 수출 마이너스 성장 게다가 수출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이렇게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당연히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중국 수출이 2% 이상 줄어든 이유이다. 중국 경제를 끌고 가던 수출이 줄어드니 당연히 중국 경제가 비실댈 수밖에 없다. 최소한 7% 이상의 경제성장을 해야 나라 경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어온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6.5%로 낮춰 잡은 이유이다. * 중국 위안화의 달러 연동 페그제가 결정적 패착 그럼 그토록 잘나가던 중국이 왜 이 모양이 됐을까? 필자의 견해로는 위안화 가치를 달러에 연동시키는 페그제로 묶어 놓았던 게 가장 큰 패착이었던 것 같다. 중국은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보자 위안화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달러에 연동시키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해에 중국은 1달러를 8.28위안에 묶어두는 달러페그제 형태의 고정환율제도를 선택했다. 페그(peg)가 ‘말뚝'을 뜻하는데서 고정환율제도라는 걸 알 수 있다. 그 뒤 위안화 저평가 논란이 심화되자 중국은 한 때 복수통화바스켓에 기반한 관리변동환율제도를 도입했다. 달러뿐 아니라 유로ㆍ엔ㆍ원 등 다양한 통화의 가치를 평균해서 환율을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2008년 7월부터 ‘1달러=6.83위안’으로 사실상 환율을 다시 고정시켰다. 명목상으로는 관리변동환율제였지만 실질적으로는 페그제로 되돌아간 것이다. 그런데 지난 1년 반 사이에 미국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셰일가스 채굴과 강력한 경제 회복으로 달러가 주요 6개국 통화들에 대해 거의 25% 가까이 오른 것이다. 페그제로 묶여있던 위안화도 덩달아 같이 올랐다. 엔화나 유로화 등 다른 통화들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 양적완화로 돈을 풀며 부지런히 절하하는 판에 중국 위안화만 달러와 함께 그 가치가 급속히 올라버린 것이다. 그 통에 지난 1년 반 사이 위안화가 수출경쟁국들에 비해 너무 가파르게 많이 올라버렸다. * 위안화,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절상된 통화 그 결과 중국 위안화가 세계 통화 가운데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절상된 통화가 되었다. 당연히 중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수출이 줄어들었다. 그러자 위기감을 느낀 중국은 지난해 8월에야 페그제를 풀었다. 그리고 환율 변동 폭도 일일 2%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그 폭을 늘렸다. 그리고 3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하여 4.66%나 통화가치를 내린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한마디로 새발의 피로 중국은 이미 때를 놓쳤다. 위안화가 다른 통화들에 비해 그간 턱없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이다. 진작 페그제를 풀었어야 했는데 실기한 것이다. 이때 이미 환율전쟁은 예고되어 있었다. 다만 그 시기를 위안화의 IMF SDR 가입 뒤로 미루어 놓았을 뿐이다. * 과거 위안화, 10년 사이 4차례에 걸쳐 무려 300%나 평가절하한 적도 중국은 과거에 위안화 평가절하로 크게 재미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평가절하의 위력을 어느 나라 보다도 잘 알고 있다. 1980년대 개방 초기에 중국이 수출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긴요했다. 위안화의 가치가 낮을수록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은 강해지고 인건비가 싸지기 때문이다. 기술과 자본이 없었던 중국은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세계의 공장을 자임하는 전략을 추구했다. 이 전략의 핵심요소가 환율이었다. 위안화의 가치가 쌀수록 임금이 값싸져 외국기업의 중국 내 투자가 늘어났다. 중국은 환율정책에 국운을 걸다시피 했다. 중국 정부는 1984년 달러당 2.8위안을 2년 뒤에 3.2위안으로 14.3% 낮추었지만, 1989년에는 4.7위안으로 무려 46.9%나 대규모로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이듬해인 1990년에도 5.2위안으로 또 10.6% 낮추어 2년 연속 위안화를 절하했다. 이때부터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국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위안화가 계속 계단식으로 평가절하되어 오다가 1994년 또 한꺼번에 40%의 평가절하가 단행되었다. 달러당 8.8위안이 된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국의 이러한 통화 가치 절하 행위는 기실 옳은 행동이 아니었다. 나 혼자 잘 살자고 주변 나라들을 괴롭히는 이른바 '근린 궁핍화 정책'이었다. 이때 일본의 타격이 컸다. 그리고 이후 외국인 투자자본이 중국으로 몰림으로 인해 동아시아 외환위기의 단초가 되었다. 1997년 우리 IMF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도 중국 위안화의 과도한 평가절하로부터 기인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등소평의 국가적 작전이었다. 1984년 달러당 2.8위안이 10년 만에 8.8위안이 되어 무려 300%나 평가절하된 것이다. * 일본, 중국의 평가절하로 직격탄을 맞다 그 뒤 평가절하된 위안화는 전 세계에 ‘골디락스’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골디락스란 ‘중국의 값싼 상품이 인플레이션을 상쇄시켜 세계 경제는 차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성장을 지탱시켜 주었다’는 뜻이다. 중국은 환율을 무기로 세계의 제조업을 낮은 가격으로 무력화시켰다. 중국 저가제품은 주변국의 제조업을 무너뜨렸다. 특히 일본이 직격탄을 맞았다. 1889년부터 1995년까지 위안화당 엔화 환율은 200엔에서 50엔으로 무려 1/4로 추락했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제조업 경쟁력이 높았던 일본의 경쟁력은 손쉽게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만큼 환율정책은 무서운 무기였다. 일본이 고전한 이유이다. * 중국의 본격적인 위안화 절하 시작될 듯 이런 경험을 중국이 잊을리가 없다. 그간 중국은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위해 통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조신하게 운용해 왔다. 지난해 말 위안화의 SDR 가입으로 세계 기축통화의 한 자리를 차지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젠 걸림돌이 없어져 위안화가 조신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제 중국은 위안화의 본격적인 평가절하로 중국의 실질 인건비를 낮추고, 수출경쟁력을 높이려할 것이다. 중국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그 길밖에 없다. 이제 중국은 자기 코가 석자라 남의 나라 눈치 볼 때가 아닌 것이다. 우리의 중국 직접투자나 간접투자 특히 중국 펀드투자는 이제 지극히 조심해야 한다. 위안화 평가절하를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위안화 절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다른 경쟁국들이 가만 앉아 당할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본격적인 환율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 이제는 우리 원고가 문제다. 중국이 과도한 무역흑자로 인해 이러한 전철을 밟아온 게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원화도 그간의 무역흑자로 많이 평가절상되었다. 우리 원화가 지난 5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절상된 통화다. 그럼에도 지난해 우리 무역흑자가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두 배 가까운 폭증세다. GDP의 8%가 넘는 흑자로 인해 미국 등 선진국들의 원화에 대한 절상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등이 평가절하되면 우리 원화는 가만있어도 상대적으로 절상되는 셈이다. 저절로 원화가치가 올라가 원고(高)가 된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원고의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전 국민, 전 기업의 각별한 지혜가 절실하다. 미리 미리 대처해야 한다. 엔고로 인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등록일 : 2016-01-11 13:31 | 수정일 : 2016-01-11 14:22 @@@@@@@@@@@@@@@@@@@@@@@@@@@@@@@@@@@@@@@@@@@@@@@@@@@@@@ 엔저가 이제 끝나는 구만../Spit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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