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경제

[스크랩] 불안한 국제금융시장과 한국

wisstark 2016. 1. 19. 21:38

 연초부터 어느 정도 경제 공황을 예고하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금융 시장의 변화는 역시 미국의 고금리, 강달러, 저유가 전략에 따른 

전세계 금융 시장의 대격변입니다.


 2014년 10월 말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1년 여의 과도기를 준 미 연준이 

드디어 간 보기를 끝내고 작년 12월 16일 0.25%이 기준 금리를 올렸었죠.

이로써 10년 여만에 기축통화 국가의 통화 정책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면서

국제 금융 시장도 대혼란에 빠져든 상태입니다.


 물론 최근엔 연준 지역 총재들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비둘기적인 발언을 내놓고

ECB 드라기도 예금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하고 BOJ 구로다도 물가 상승을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는 등의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 등을 하면서 

최근엔 금리 불안은 줄어든 상태긴 합니다.


 현재 보도들로 보면 ECB 등의 추가 인하는 아마도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또 올린다면 

전후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릴지는 불확실하긴 합니다.

3월에도 0.25%를 올린다면 전세계 금융 시장 뿐 아니라 한국에도 짙은 먹구름이 

다가오기 시작할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때가 위기가 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연초부터 특히 중국 증시 투매와 위안화 약세에 대대적인 환투기가 몰리면서

이것이 국제 금융 시장도 뒤흔들었는데 한국도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연초부터 함께 흔들리는 모습이 이어졌었죠.

심지어 중국 인민은행이 역외 환투기를 막는 과정에서 이들 환투기 세력이 프록시 통화인 

원화의 약세 베팅하면서 원화도 덩달아서 1220원까지 오르는 널뛰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 금융 시장도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오늘 역외은행들의 역내 위안 예금에 지준율 도입을 발표하고

위안을 크게 절상 고시함으로써 일단 원화도 함께 안정되는 모습은 보여주곤 있습니다.

안보 부분에서 반중을 걷기로 한 한국이 결국 외환 정책도 미일을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은 그럴 수가 없어서 결국 터키처럼 문제는 될 겁니다.



 최근엔 금리의 상승세는 국제금융시장도 그렇고 국내적으로도 한풀 꺾인 상태이긴 한데

그렇다고 금리가 하향 안정된 것은 아니라서(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릴 테니까)

금리 상승의 충격은 시장에 계속 잔존은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언론에도 보도되지만 주택담보대출의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가 미 연준의 작년 12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10월부터 오르면서

작년 12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폭증한 미분양 문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아직은 미분양의 절대 수준은 높지 않지만 금리가 꿈틀대면서 오르고 있다는 점은 

당연히 부동산 시장에 가장 절대적인 대악재일 겁니다.

정부는 절대 수치는 높지 않아서 괜찮다고는 하지만 연준이 3월에도 (확실하진 않지만)

금리를 올린다면 이후부터는 괜찮아지진 않을 겁니다.


 국내 채권 시장도 신규 코픽스 금리가 오른 것만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연준 금리 인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신용 경색의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었습니다.

작년 12월엔 연말, 분기말 등의 특성도 있었기에 자금 사정이 불안할 시기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에도 신용경색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AAA 급의 회사채조차도 판매가 미달되는 사태도 나왔고 BBB 이하급들은 

아예 팔리지도 않는 심각한 상황들이 연이어 생겨났었습니다.


 안 그래도 실적이 안 좋은 조선이나 건설 등은 더 큰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도 원하는 금리에 채권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롤오버를 위한 신규 채권 발행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전망되기도 합니다.

자금 사정이 좋은 기업들은 채권 발행이 여의치 않을 것을 전망해서 

아예 보유 현금으로 갚겠다는 계획일 정도로 

시장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작년 말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뒷북으로 올려주긴 했었지만 

반대로 기업들의 신용 상황은 최악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죠.

가계도 힘들지만 기업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97년 외환 위기 이후 처음으로 시중 은행(SC 은행)이 신용등급도 강등 당하기도 했고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무더기 하향되면서 외환 위기 이후에 가장 안 좋은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글로벌적으로도 이는 유사합니다. 

S&P의 전망을 보면 부정적이 긍정적보다 3:1 수준으로 많다고 하죠.

2008년 이후 최악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국내적으로도 심각한 지금난도 나오면서 정부가 전월세 서민들이 

보증금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이상한 정책(전세 보증금 펀드)도 내놓기도 했는데 

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문제점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래서 총선용이다란 말들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


 지금 이란이 제재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과거 자신의 쿼터만큼 

원유 수출을 늘리려고 하고 있어서 공급 과잉의 우려가 더욱 커졌고

그러면서 20달러도 위험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그렇다고 감산할 것으로 보여지지도 않아서 6월 OPEC 정례회의까진 

일단은 저유가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사우디가 미친짓을 계속 하는 것으로 봐서 결국 사우디가 5개로 쪼개지면서 

저유가 싸움이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이 최소한 러시아와 이란도 겨냥했을 것인데 러시아가 병신들도 아니고 

사우디에게 연속 3번은 계속 당하진 않겠죠. (80년대와 90년대)

그런데 사우디는 여전히 같은 전략이 먹힐 것이라고 보는 황당한 모습입니다.

물론 사우디가 당장 붕괴될 일은 없지만 내부의 반란들 그리고 외부의 전쟁들로 

어려운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결국 사우디가 쪼개지면서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튼 사우디가 그러면서 재정적으로 계속 어려워지면 결국 아람코사의 지분도 팔 것이고

그러면서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아람코사를 팔아야 할 정도가 된다면 

국제 유가도 결국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엔 지분을 사들인 민간의 입장에선 사우드가의 감정에 따른 

유가 경쟁에 따른 손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진 않겠죠.

당연히 유가 상승의 압력을 주겠죠.


 아무튼 그 끝이 그래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싸움의 결과로 미 셰일 산업이나 북해 유전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지만 

반대로 이들은 사우디의 아람코사의 지분을 헐값에 먹으면서 

이익을 챙길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것이 본래 목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사우디와 러시아, 이란 간의 치킨 게임에서 결국 사우디가 패자일 것이고 

미국이 결국 동맹국인 사우디를 먹으면서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물론 자신도 셰일 산업이 붕괴되는 피해는 보겠지만 사우디의 석유를 먹는다면 

충분히 이익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를 약화시킬 수도 있기에 손해는 아니겠죠.

더 나가서 이란까지 끌어들인다면 미국이 진짜 승자가 될 겁니다.

하지만 이란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겁니다.


 정부가 4월 총선을 겨냥해서 실현성도 없는 정책들을 무더기 발표했습니다.

예산조차도 잡히지 않은 허언성의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총선을 노리는 모습이죠.

그러면서 경총과 전경련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는 노동악법 등의 국민 동참을 

선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집권 여당은 자신들이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이젠 악법들의 날치기 통과를 위해서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서 다시 개정을 요구하는 코미디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코스피는 중국이 위안 절하 투기에 대책들을 내놓고 위안 절상 고시를 하면서

중국 증시도 안정되면서 함께 안정되는 모습이긴 합니다.

하지만 외인들의 코스피에서의 매도세는 멈추진 않고 있어서 

여전히 불안은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일부 보도에서도 나오지만 중국의 증시는 사실 중국 경제와 관련이 거의 없지만 

(영향력조차도 없지만) 관계가 있을 것이다란 오해와 심리적 요인들로 인해서 

덩달아서 위안화까지 투기에 취약해지는 모습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또 하나는 올해부터 양로 기금 등이 투입되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은 개인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심리적인 영향에 아주 취약한 모습들을 

계속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는 증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며 심리적인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이것도 중국 내부보다 외부에 더 영향을 주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본다면 한국과 같은 주변 국가들이 더 큰 피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위안의 환율 폭등에서 한국의 원화가 덩달아 따라가고 그러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불안해지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당장 이러한 관계를 끊을 수 없기에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이 계속 중국의 금융 시장을 내외에서 공격할 것인데 

이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의 주변국들이 함께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 그렇군의 국제정치
글쓴이 : 그렇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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