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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차는 오감(五感)으로 마신다

wisstark 2012. 4. 3. 12:39

차는 오감(五感)으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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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오미(五味)

무엇이든 그 의미를 새겨 다소곳이 맛보는 것을 음미(吟味)한다고 한다.
이것은 음식만이 아니라 정신 생활에까지 적용된다.
그런데 이런 음미의 태도는 바로 차에서 유래한 것이다.
잘 우러난 차를 음미하면 거기에는 분명히 다섯 가지 맛(오미 : 五味)이 있다.
  
1. 쓴맛(苦)

차를 음미하면 맨처음 혀끝에 와 닿는 맛이 쓴맛이다.
차가 쓴맛이 나는 것은 탄닌이라는 고미물질(苦味物質, bitter substance)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흔히 소화제, 교미제(矯味劑)로 쓰인다.
동양에서는 육모초(=익모초), 서양에서는 고미팅크(bitter tincture, 健胃劑)로
대표되는 이 성분은 위벽이나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액의 왕성한 분비를 촉진한다.
 
   
2. 떫은맛(澁)

차를 마실 때 쓴맛 다음으로 혀에 와 닿는 것은 떫은 맛이다.
이것은 탄닌, 사포닌과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떫은맛 하면 우리는 곧잘 감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설사할 때 약으로
떫은 감을 먹게 하던 예전 기억을 떠올린다.
이때 탄닌이 든 차를 잘 사용하면 훌륭한 지사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포닌은 항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신맛(酸)

차에서 그 다음으로 느껴지는 것은 신맛이다.
이것은 차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 때문이다.
비타민C는 식물 가운데에서 익히지 않은 생식품에 많다.
차의 경우도 완전 발효된 홍차보다 녹차에 비타민C가 더 많다.
 
4. 짠맛(鹽)

소금맛과 같은 짠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떠한 생물이든 나트륨이 함유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이것은 생체액의 산성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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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단맛(甘)

단맛은 차에 함유된 포도당 또는 전분 같은 탄수화물 그리고 아미노산류에서 나온다.
차의 오미(五味)는 흔히 인생에 견주어진다.
유난히 '오(五)'자를 성스럽게 보는 민족 사상과 결부되는 말이긴 하지만
오미란 곧 삶의 느낌과 같은 것이다.
차를 마심으로써 오미를 자기 안에서 서서히 하나의 향기로 승화시키는 일은
참으로 지혜로워지는 훈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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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차는 오감(五感)으로 마신다고도 한다.
귀로는 찻물 끓는 소리를, 코로는 향기를, 입으로는 맛을,
눈으로는 차와 다기를, 손으로는 찻잔의 감촉을 즐기기 때문이다.
 

흐르는곡: Amore Mio (죽도록 사랑해서)

 

 

 

 

 

 

 

 

 

 

 

 

 

 

 

 

 

 

 

 

 

 

 

 

 

 

출처 : 앵무새 별장
글쓴이 : 붉은 태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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