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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외모,
특히 얼굴에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외모에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아름다운 것과 매력적인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워질 수는 없지만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단언하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사르트르(Jran - Paul Sartre, 프랑스의 작가 * 철학자)가 애꾸눈이라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그가 파리의 한 사범학교에 다니던 때에
의사가 수술을 하면 눈이 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트르는 많은 망설임 끝에 수술 받기를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애꾸눈은 나의 일부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고칠 생각이 없다."
나는 사르트르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남자인 내가 보아도 참으로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지성이 너무나 돋보여서 애꾸눈이 보이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이처럼 아무리 추한 얼굴이라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 회사를 조직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는 사장의 이야기다.
그는 회사에서 일하는 신입 사원들, 특히 시골에서 올라온 직원들에게
매일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한다고 한다.
그러면 실제로 그 사람들이 점점 유능해진다는 것이다.
시골에서 갓 상경했을 때에는 약간 어리숙했던 사람들이 치밀하게 변해간다고 한다.
또한 그러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빠른 속도로 승진을 한다고 하니,
그러한 말의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른다.
회사 같은 곳에서도 그러하지만 1등은 결코 외모가 괜찮은 사람이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상사들이 유능하다고 느끼는 직원들은 본래부터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약점은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쉽게 우월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자기혐오, 열등감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어른디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그런 점에서는 옛날 사람들이 오히려 현명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전문가 밑에 들어가서 갖은 일을 다 하며 배우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도 처음에는 선배들에게 자주 얻어 맞으면서 배웠다.
선배들에게 혹독하게 배우던 시절에,
사상이라는 것도 모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사상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이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며,
모든 면에서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상은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는 증표를 준다.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것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좋지 않은 성격,
약간 뒤떨어졌다 싶은 능력을
좋은 쪽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나를 사랑하는 법>
(엔도 슈사쿠 지음 * 한은미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 에서 발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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