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 건강
6.5초마다 한 명이 "이것" 때문에 죽는다고?
"혼자는 힘든 금연,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제 남편은 10년간 하루에 담배 한 갑 이상을 꾸준히 피어온 애연가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편에게 금연을 강요하지 않았어요.
저도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하루에 한 잔 이상은 마시기 때문에
남편의 흡연을 취향이라고 인정(?)해줬었죠.
그래서 남편은 다른 남자들과 달리 금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스스로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먼저 추천 꾸욱~!! 글쓴이에게는 큰 격려와 용기가 됩니다.
집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않던 남편은
집에 들어오기 직전에 담배를 피우고 들어옵니다.
들어오자마자 거실에서 놀고 있던 첫째 아이를 안았는데
아직 말도 잘못하는 아이가 아빠 얼굴을 손으로 밀더랍니다.
처음엔 안고 있는 자세가 불편에서 그런 줄 알았는데
바로 코를 잡는 것을 보고 담배냄새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하네요 T^T
그 모습에 충격받은 남편은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금연을 선언했습니다.
흡연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백해무익합니다.
각종 암이나 심각한 질병은 물론, 우리 몸 여기저기를 더럽히는 무서운 습관입니다.
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6.5초마다 한 명씩 담배 때문에 죽는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수명이 매우 짧아
남성은 13.2년, 여성은 14.5년의 평균수명이 단축된다고 합니다.
남편이 금연을 선언하고 다음날부터 무섭게 담배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금단현상에 힘들어하기에
제가 남편에게 금연 클리닉에 같이 가보자고 했습니다.
나의 금연을 적(?)들에게 알려라!
‘담배 끊은 사람과는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독한 사람이 아니면 금연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한 마음을 먹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금 더 쉽게 금연에 성공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금연 클리닉에 가면 먼저 등록카드를 작성하는데요.
카드에 평소 흡연량과 같은 것들을 적어서 내면 보건소에 있는
전문가가 금연 성공노하우 등 여러 가지를 안내해 주는데요.
가장 강조하셨던 것은 본인의 의지만큼 주위의 도움이라고 하셨습니다.
<여성과 직장인을 위한 금연클리닉도 따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금연의 첫걸음은 자주 만나는 친구들과
직장동료에게 "금연"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주변 사람들이 너도나도 감시자가 되어
금연을 도와줄 것이라고 하네요!
▶ 관련 사이트 ☞ 금연길라잡이
나의 몸에 일산화탄소량은?
상담이 끝나면 측정기로 몸에 일산화탄소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합니다.
NON_SMOKER / LIGHT-SMOKER / SMOKER / HEAVY SMOKER로
평소 본인의 흡연량을 일산화탄소 수치로 알려주는 것인데요.
제 남편은 SMOKER 수준의 수치가 나왔습니다.
HEAVY SMOKER 수치는 피했다고 자랑하는데... 정말 한 대 때려주고 싶었어요!
몸속의 일산화탄소는 금연을 잘 유지하면 몸속에서 금방 배출된다고 합니다!
SMOKER 레벨이 나온 우리 남편 언제쯤 NON_SMOKER가 될지 걱정이네요!
금쪽(?)같던 담배 버리기
저는 개인적으로 담배 버리는 과정이 인상에 남았어요.
많은 분이 ‘오늘까지만 태우고 내일부터 금연’,
‘지금 있는 담배까지만 피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는데요.
담배에 미련을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단칼에 잘라버리는 의지가 필요한 것이 금연인 것 같습니다!
금연 클리닉 적극 활용하세요!
남편은 마지막으로 금연을 도와주는 한방 침을 귀에 맞았습니다.
5분도 채 걸리지 않고 살짝 따끔거리기만 해서 맞을만하다고 하네요.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연클리닉에서는
무료로 금연생활가이드, 니코패치(금연보조제), 자이리톨껌과 수지침도 나눠주고,
금연실천 교육,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보조제와 금연 한방침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 방문 후엔 일주일에 한 번만 방문하면 된다고 하는데요.
갈 때마다 잘하고 있는지 체크도 할 수있다고 합니다.
금연결심을 하셨다면 본인이 살고있는
지역의 보건소를 꼬옥~ 방문해보세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금연 5일 차에 들어간 제 남편은 큰 금단현상 없이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은 좀 많이 쏟아진다고 하네요.
평소 저보다 더 부지런하던 남편이 늦잠 자면서 게으름을 좀 피우더라고요.
그래도 담배냄새 없는 깔끔한 남편의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합니다.
이제 아이를 안을 때 피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하는 남편!
가족과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에 저도 너무 행복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수많은 애연가 여러분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생명연장프로젝트로 "금연실천" 어떠세요?
글 : 건강나래 박선경 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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