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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년기 가정관리술(家庭管理術)- 가정 내 독재자(獨裁者)는 누구인가?

wisstark 2018. 7. 18. 00:44

[노년기(老年期) 가정관리술(家庭管理術)- 가정 내(家庭 內) 독재자(獨裁者)는

누구인가?]



“우리는 가정을 이루면서 걱정을 달고 산다!” 전통사회가 변하면서 가족형태도 많이 변하고있다. 결

혼과 가정이라는 규범이 많이 변하고 있다.

 

이제 가부장 가족제(consanguine family)는 ‘낡은 낭만’에 지나지 않는 듯하다. 대신 강인한 어머니

아내가 가정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여성들의 전통적 생애과정은 결혼, 출산, 육아, 아내,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해 왔지만 일반 가정생활

에서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전통사회처럼 구분되지 않는다.

 

사실 아내들은 60세가 넘으면서 가정 내에서 놀라울 정도로 주도적이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반면,

남자들은 늙어가면서 아내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부모, 특히 노년기의 아버지들은 가정에서 조차 이방인 같은 존재로 살아가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누가 ‘가족의 바지’를 입고 있는가?즉 가정 내에서 누가 더 지도력을 발휘하며 가정을이

끌어가고 있는가?

 

지난 몇 해 전부터 가족사회학 분야에서는  가정 내에서 아내의 역할과 지도력을 재해석하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알게 모르게 가정 내 주도권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감한다. 여성들의 폭 넓은 사회진출, 취업,특

정전문직으로 활동하면서 가족 내 역할이 감소하거나 생계를 책임지는 주부들이 늘어나고있으니그

렇다.

 

가정살림, 재산관리 주택마련, 집안인테리어, 심지어 친지들의 식사 편의 제공 등  모든 것을 아내가

주도 한다.

 

날로 강해지기만 하는 아내(strong wife)앞에서 남편들은 자신들의 가정 내 역할에 대한  혼란과 불

만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사실 의사결정을 반반씩 쥐고있는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부부일지라도 어느 한쪽이 독재자로 나서서

일방적인 명령을 내리는 것은 분명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1.가정 내(家庭 內)의 역할 변화(役割 變化)

 

전통적으로 남편의 어깨에 가정에 대한 최종책임을 부여해 왔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의 의

무를 다해야 한다는 ‘여필종부’(女必從夫)의 윤리였다.

 

유교적 ‘남존여비’ 사상이 강하였다.기독교는 남편에 대해 가정에서의 리더십을 인정하고 아내는 남

편의 권위를 인정한다.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는 것”(고린도전서: 11: 9)

 

그리고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이 아내의 머리”라고 가르쳤다.(에베소소, 5:22-24) 또 남편

은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하라고 권면한다.

 

하지만 ‘미셸푸코(M, Foucault)’의 《성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가정관리술’을 보면 결혼과 가정이

라는 제도를 통해 여성은 남성을 위해 살아가는 동무적인 존재였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여성을 자녀생산 이외에도 다른 여성들을 대상으로 쾌락을 일삼으면서도 오직 자기아내에

게만 순결이데올로기를 강요해 왔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 남편이 아내에 대한 권한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권위와 복종관계에

서 결혼을 정의 하지만 남편이 아내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

 

남편은 가족구성원들 즉 아내와 자식들을 지도하고 부양 할 무한 책임이있다. 최근 들어와 가족관이

변하면서 부부관계도 동시에 공동 진화 하고 있지만 남편의 가정관리술이 더 중요하다.

 

부부윤리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사회로 들어오면서 결혼생활에서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공

유하는 이른바 가정관리의 협력자(helpmate)로 부부가 살아가는 것이다.

 

부부간에 있어서 이렇게 저렇게해야 한다는 정해진 규칙은 없다는 뜻이다. 아내가 돈을 벌수있고 남

편이 집안일을 할 수 있다.

 

아내가 외출하면 남편이 집에서 식사준비를 하는 것이다. 오늘날 가정내에서 남편 혹은 아내의 역할

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이 얽혀 있다.

 

산술적으로 가정 내 역할에서 남성 여성이 50:50으로 평등한 관계로 살아가는 시대다.

 

그런데 우리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사회가 끝없이 진보하면서 남녀평등 개념이 수립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한국도 선진국과 다름없이 남녀 평등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모든 사회제도와 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하지만 이런 변화는 공식적인 담론일 뿐 여전히 남성중

심사회에서 여성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은 여전할 뿐더러 무의식적으로 남성중심사고가 작용하는 것을 부인할수

없다.다만 결혼 및 가정생활 모습에서 보면 아내가 가족들의 건강, 생계, 자녀들의 교육, 자녀결혼문

제 등 가정 내 생활전반을 관리 해 가면서 아내가 가정 일의 주도권을 많이 행사한다.이런 측면은 전

통 가족사회의 변화이고 가정의 진화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여성은 생각할 수있는 능력이 남자보다 더 강하다. 여성의 청력은 남성보다 2배나 정확하고 촉

감은 10배나 뛰어나다.

 

그리고 일반 가계소비의 중심에는 바로 아내, 엄마가 있다.‘마리아 베일리’(Bailey, 2006)가 쓴 《엄

마 마케팅》에서 보면 엄마들이 소비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여성이 자녀교육을 비롯해 가정의 지출과 소비의 중심에 서면서 여자들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뿐

만 아니라 여성들 중에는 직장, 가정살림, 육아 등 여러 문제를 동시에 처리하는 슈퍼우먼들도 많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높아지면서 가정 내에서도 가정 내 생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부가 집안일을 같이 하면서 오히려 여자들의 큰소리는 늘어만 가는 것이다.

 

2.남자(男子)의 수난시대(受難時代)

 

더구나 현대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가 중시되는 사회다.  지식정보사회는 손가락문화라는 점에

서 근육질의 남성사회가 아니라 여성적 소프트사회다.

 

남자 중심의 군사형 사회 혹은 가부장제 사회가 아니라  감성이 지배하는 부드러운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수직적 남성지배심리가 아니라 사랑을 예술처럼 만들어가는 부부들이 많다.

 

실제로 가정을 편안히 하려면 여성스러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현대사회의 변화는 여성적 사고가중

시되면서 여성스러움의 생각과 행동으로 이성보다  직관, 힘보다 예의, 부드러움의 이미지를 나타내

는 실제적인 변화다.

 

그리고 남녀관계도 변하면서 여자들은 가부장적인 남편보다 순종적인 남편을 요구한다. 남자들이인

정하기 싫겠지만 아내는 남편에 대해 “내 취향대로 만든다.”는 생각이 강하다.

 

요새 여자들은 ‘와이프보이’즉 마마보이가 아닌 와이프보이를 좋아한다. 여자의 뜻대로 해주는 순종

적인 남자들 말이다.

 

사실 현대 남성들이 처한 상황이 그렇다. 하지만 남편들은 직장과 사회 속에서 피로감, 공허감, 상실

감, 불안감, 박탈감, 패배감, 무기력함을 안고 살아간다.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갈수록 남자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있다. 가정에서는 남편들의 목소리가들리지

않는다. 가정에서조차 실망감, 적대감, 권태감을 느낀다.

 

더구나 경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가난한 바보(poor fool)는 자신의 인생에서 원하는 욕구를채울수없

다며 아파한다. 그럴수록 아내는 점점 독하고 도도해진다. 요새 남자의 수난시대를 암시하는 농담들

이 이를 반영한다.

 

“20대는 답이 없다. 30대는 집이 없다. 40대는 나는 없다. 50대는 일이 없다. 60대는 낙(樂)이 없다.

70대는 돈이 없다. 80대는 기(氣)가 없다. 90대는 혼(魂)이 없다”는 우수개 소리다.

 

무슨 말인가? 요새 남자들 청년, 장년, 노년 할 것 없이 모두 우울하며 허탈해 하고 마음속으로 약해

지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가정에서 조차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 모르고 아내에게 의존하는 생

활모습도 보인다.

 

그러다 보니 부부간에 갈등과 싸움이 일어난다. 아내는 ‘못돼 먹은 영감’으로 여긴다. 말에는 향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한 얼굴에 선과 악이 같이 들어 있다.

 

부부사이가 달콤/살콤한 관계가 반복되면서“아무래도 저 사람하고 못 살겠어”하는 갈등이생기게된

다. 결혼대박인줄 알았지만 평생 살아보니 ‘결혼 쪽박’이라는 기분도 든다.

 

참을 수 없어서 이혼하자는 말도 달고 산다. “이혼 한 사람들은 복 받은 거다.”라는 우수개 소리를한

다. 전부는 아니지만 70대 이상이 되면 대개 부부가 각 방을쓰고 자신의 시간을 껴안고 고독감과 싸

우게 된다. 사랑은 평생의 게임인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가정, 최상의 사랑 혹은 여인은 없다. 평생 제대로된 연애 한번 못해보고 지금의 마누

라와 50년 이상을 살아왔을 것이다. 첫사랑으로 만나 결혼해서 백 살까지 사는 그런 행복?,

 

아내 사랑 순도가 100%?,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 그런 여자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 다만 남자가 결

혼하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고, 여자 역시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이 서로의 행

복한 꿈이었을 것이다.

 

이런 꿈을 다 이루지 못할지라도 늙었어도 사랑스런 눈빛으로 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공동진화적인

부부관계요 부부 행복일 것이다.



3.노년기(老年期) 남성(男性)들의 아내에 대한 의존감정(依存感情) 확대(擴大)

 

현대의료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생활향상, 삶의 질 개선 등으로 인간의 수명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함께 만혼, 이혼, 재혼 등 가족 형성이 다양 해 지는 가운데 3-4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시간의 폭도 연장되고 있다.

 

그리고 핵가족(4인가구)에서 전자가족(1-2인 가구)으로 변하고있다. 이런 가운데 가족의 가치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장수사회로 접어들면서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노년기 가정관리 술이 필요해지고

있다.

 

적어도 50-60년 이상을 같이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서 부부관계는 더욱 중요해지고있다. 그리고 고

령사회는 보살핌(care)의 대상인 노인층이 많아지는 사회라는 의미에서 남자들은 싫던 좋든 아내에

게 마지막 삶을 의존하게 된다.

 

노인이 돼서 코 흘리고 엉덩이 밑을 닦아주는 것도 아내이니 그렇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100세 시

대에 부부가 함께 가라는 얘기다.

 

문제는 노화 속에 대개 연령이 더해지면서 노인들이 의존적 삶으로 변하고 지적으로 뒤지고, 성적매

력이 없어지는 등 재미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인간이 화석처럼 변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더구나 오래 살아가면서 부부간에 갈등과 오해가생긴

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순종적이던 아내가 언행에서 거칠어지고 가정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로변하면서 남편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이 적어진다. 이와 관련 해 아내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달라진다.

 

하나는 어머니로서의 모성애적인 역할이고 또 하나는 자녀가 떠나간 이후 빈 둥지 속의 아내 역할이

다.

 

우선 전자는 결혼과 모성이 삶의 본질로서 전통적 여성의 길을 걸으며 부부 중심으로 살아가는 인내

형이다.

 

내 남자가 보통 남자들의 평균치도 못 되는 부족한 남편이지만 끝까지 가정을 지키며 남편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내다. 밀례의 그림 ‘만종’과 같은 평화스러운 가정을 지켜가는 순수한 가정주부형이다.

 

평범한 가정생활에서도  때때로 여행, 취미 생활 등 특별한 삶으로 전환해 가려는 여성이요, 아내다.

후자는 자녀들이 결혼해서 떠나면 부부만 남는 빈 둥지 생활로 이어지면서 자기만의 공간, 방을갖고

싶어 하는 여성이다.

 

자기만의 놀이 치유의 삶을 만들어가려하는 아내이다.  여성들이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고 가정의 울

타리로부터 벗어나려는 몸짓들이 다양해지면서 가족 내 역할을 리메이크 하려는 여성들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부부생활의 경우 연령에 따른 고통은 있게 마련이다.또 많은 노인들이 신체적

통증을 심하게 느끼면서 많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흔히 나이를 먹으면 5감이 둔해지는가 하면 덩치 큰 어린애 같이 변하는 듯하다.때때로 아내는 남편

에게 말이 안통하고 빨리 반응하지 않는다며 아이처럼 다룬다.

 

게다가 남자들이 자신을 관리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아내로부터 핀잔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직선적

으로 행동하고 판단하며 달리는 DNA를 갖고 있다.

 

아무리 어른이라도 나약한 어린애 같아서 언제 주저앉을지 모르는 실망감에 빠지기도한다.남편들은

아내가 “따뜻한 저녁 밥상 차려놓고 기다리던 모습” 이 언제든가 하며 추억을 떠 올리기도 한다.

 

아내 없이 집에서 홀로 밥상을 대하기도 한다. 때로는 밖에 나가 혼자 먹는 밥이 쓸쓸할 뿐만 아니라

밥이 유리조각 씹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분노가 섞인 감정적 식사를 하니 소화도 잘 될 일이 없다.

 

그렇게 볼 때 남자들은 여자(아내)로부터 도대체 무엇을 얻는가? 그 답은 한마디로 사랑이다.아내로

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면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고 가정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남자로서는 여자의 사랑 없이는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랑이 더 필요한 것은 여

자가 아니라 남자다. 남자는 상상 속에 살고 철이 더디 든다.

 

아니 영원히 철들지 못하는 동물로서 사랑을 찾아 헤맨다. 남자에게 사랑은 향기와 같아서 사랑없이

는 살 수가 없다. 사실 남자들은 홀로 남겨지는 것을 겁낸다.

 

노인이 돼서 생활고, 스트레스, 질병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내와 화해하면서 살아가야한다. 노인

이 되어서도 가정을 다정하게 껴 앉는 가정관리술을 배워야 한다.

 

4.노년기(老年期) 가정 내(家庭 內) 지도력 문제(指導力 問題)- 아내는 독재자(獨裁者)가 된

다.

 

남편들이어! 당신은‘가정의 리더(가장)’인가? 아니면 핫바지의 힘없는 리더인가?사실 리더십은 사회

조직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가족 내 리더십은 가정생활 전반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나타난다.  가족 관계에서 사랑, 기쁨, 나

눔 등의 멋진 가정생활이 행복을 가져 오지만,

 

그러나 가정 내에서의 수 없는 생활문제의 선택과 해결에 있어서는 부부간 갈등과 스트레스 받는 일

이 생긴다.

 

이때 가정 내 지도력을 놓고 충돌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부분의 가정은 아내의 주도로 결정되는 경

우가 많다. 다시 말해 아내가 가족을 이끌어가는 소프트 파워로서의 독재자가 되었다는 예기다.

 

그러다 보니 노년기 말년에 크고 작은 일로 다투고 충돌하기도 한다.  남자는 자존심이 상한다. 서로

가 관계파괴자가 된다. 그것도 사소한 의견 차이에서 일어난다.

 

자신의 가치, 동기, 지식, 아이디어, 또는 욕망이 어긋날때가 생긴다.불신의 감정이 쌓이면서 비언어

적 커뮤니케이션(말 안하기, 사나운 얼굴)으로 흐르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폭발적인 분노, 상처와 분개, 사랑의 철회 등으로 별거아니면 이혼하는 치명적인사

태까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늙어서도 황혼 이혼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서 이 같은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충돌은 서로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 무엇,서로 다른 욕구와 가치 충돌에서 일어나게 마련이

다.

 

물론 부부 싸움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건강한 관계의 정상적인 행위다. 충돌은 스위트홈을 만들

어가는 기회일수도 있다.

 

서로 나에게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살피는 기회, 용서하고 분노를 삭이는  자기 조절, 타협하고 화해

하는 노력 등 건강한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가는 일이다.

 

가정 내 리더십은 이런 때 진정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남편은 아내와 자식들에대한 사랑과 존중으

로 리드할 때 가정불화를 막을 수 있다.

 

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이기지 못한다고해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는 패배감을 두려워 할것

도 아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에 대한 억압적 태도는 올바른 해결방법이 아니다.

 

폭력적 리더십은 가정을 깨는 행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처는 결코 보복으로 치유되지않

기 때문이다.

 

만약 아내의 독재적 리더십에 화가 나거나 내 의견을 관철 시킬 수 없다면, 아니 이혼까지 생각 하지

않는다면 남편이 변해야 한다.

 

아내의 말과 행동을 바꿀 수 없고 아내가 변할 가능성이 없다면  결국 내 마음을 고쳐먹을 수밖에 없

다. 결혼하고 나서 뿐만 아니라 늙어가면서 상대방이 바뀌는 경우가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남편으로서 유연한 적응력이 없이는 가족들의 영속성을 유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늙어가

면서 복합적으로 생겨나는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다.

 

누구나 ‘자기감정’이 어떻게 반응하는 가를 살펴보는 것이 노년기의 자기성찰이다. 특히 노년기부부

는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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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結論的)으로 이제 늙은 나이는 존중과 존경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70대가 넘으면 삶에 있

어서 잔인한 시기다.중세시대부터 문학예술에서는 늙음을 추악함, 약함, 아니면 질병 등과 관련되어

묘사된다.

 

늙어지면 괴팍하고 귀찮은 사람으로 여겨진다. 더구나 은퇴하면 시간은 남고 또 할 일이 없어지면서

아내에게 매달리게 된다. 누군가 옆에 있어도 외로운 시기로서 사람이 그리워진다.

 

아내마저도 내면의 동기를 떨어뜨리면서 멀어진다.  부부의 사랑이 때로는 묘약이 되고 독약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질병과 죽음의 최고 스승이다.

 

노년기에 어긋나기 쉬운 부부 관계를 재결합시키는데 있어서 주된 결속력은 힘이나 논리가 아니라,

사랑이다. 애정 없는 타자, 관계없는 대상은 도저히 같이 살 수 없다.

 

노년기의 삶은 사랑으로부터 솟아나오게된다. 내게 시집와서 살아준 아내에 대한 사랑과 동정심,즉

경이로운 책임감과 변화의 기쁨으로 이루어진  결속력으로 묶어가는 것, 이것이 노년기의 부부관계

다.<우 정 著>


출처 : 석산쉼터
글쓴이 : 碩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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