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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아는 자는 남을 탓하지 않는다 재앙(災殃)은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당하고, 우환(憂患)은 욕심(慾心)이 많아서 생기며, 피해(被害)는 미리 방지를 안 해서 입게 되는 것이며, 전답이 황폐(荒廢)해진 것은 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인(成人)은 아무리 착한 일을 했어도 부족하지 않았었나 걱정하고, 재앙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아무리 대비를 했더라도 재앙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늘 마음에 담고 두려워해야 한다. 
먼지 속에 서서 티가 눈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며 물로 걸어가면서 옷이 젖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은 될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아는 자는 남을 탓하지 않고, 명(命)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복(福)을 받는 것도 내게 달렸고, 화(火)를 입는 것도 내게 달려 있다. 성인은 칭찬 듣기를 원치 않으며, 비난을 피하려 하지도 않는다.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행실(行實)을 곧게 하며, 그 덕(德)을 이웃에 미치게 한다. 
모든 사악(邪惡)이 덕화(德化)되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 바른 길을 버리고 외진(外診) 곳으로 달리려 하며, 도리에 벗어나서 속된 무리들을 좇으려 함은 마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아는 자는 남을 탓하지 않는다. -회남자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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