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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호 | 2016.11.11
생명의 변화우리의 과거는 작은 물벌레였습니다. 지구라는 큰 차원에서 보면 미생물과도 같습니다.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만나 새로운 생명이 되기 위해서는 정자도 난자도 사라져야 합니다. 이것을 죽었다고 봐야 할까요? 변화가 왔다고 봐야 할까요? 생명의 변화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자연이 다 그렇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으려면 그 꽃이 죽어야 하고, 열매는 결국 죽어서 씨앗을 만들어 냅니다. 씨앗도 죽어 새로운 싹이 트고, 이렇듯 생명의 세계는 계속 돌고 도는 순환을 합니다. 봄이면 나뭇잎이 돋아났다가 가을이 되면 낙엽이 되어 떨어집니다. 파릇파릇한 봄 나뭇잎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단풍이 든 가을 낙엽도 아름답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을 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나이 들어서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는 죽음의 의미를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 |
| 출처 : 석산쉼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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