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경제

[스크랩]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금값의 전망(vivitelaeti)

wisstark 2016. 5. 6. 01:47

[1] 올해 들어 금값이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온스당 1,04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제 금값은 

3월 초에 1,240-6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서 몇 달 새 100달러 이상 올랐습니다. 초기에는 1,200달러가 단기 

방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순식간에 1,200달러를 돌파했고, 이제는 1,300달러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날개 단 금값… 2월 10.5% 급등 (동아일보, 2016. 03.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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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제 금값도 짧은 기간에 많이 올랐지만, 국내 금값은 더 많이 올랐습니다. 국내 금값은, 국내 수급 상황도 

일부 반영이 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제 시세에 환율을 곱하여 결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 금값이

 변하지 않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국내 시세는 오르게 됩니다. 물론, 환율이 변하지 않더라도 국제 시세가 

상승하면 금값은 올라갑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제 시세뿐만 아니라, 환율도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1년 전

 환율은 달러당 1,050원보다 낮았지만, 지금은 1,200원을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의 

상승분에, 환율 상승분까지 더해지면서 아주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돈당 16만원 수준까지 내려갔던 

국내 금값은 22만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3] 그렇다면 앞으로의 금값은 어떻게 될까요? 금은 단순한 귀금속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금값이 단순히 금의 수요와 공급 변화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은 달러와 정확히 반대 위치에 있는 부의 대체재입니다. 따라서 달러의 가치가 어떻게 되는냐에 따라서, 

달러로 표기되는 금의 가격도 바뀌게 됩니다.

[4]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금값 상승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띠면 금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의미하는 정책 변화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가 강세를 띠게 되고, 그에 따라 금값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상황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런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 무엇이 이전과 달라진 걸까요. 바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국제 금값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달러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2014년 하반기에 양적완화를 모두 중단했고, 그 이후 1년여가 

지난 2015년 12월에는 금리도 인상했습니다. 기존의 상식에 비추어볼 때, 국제 금값이 떨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12월 연준(연방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후 17일에 금값은 온스당

 1,050달러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상승해 150달러 이상 올랐습니다. 금값이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오른 겁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미국의 금리 정책이 더 이상 시장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돌려 이야기하면, 달러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미국의 카드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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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기 탈출을 위해 연준은 막대한 달러를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풀었습니다. 

그리고 양적완화로 달러 가치가 의심받기 시작하자, 연준은 달러 가치를 지키기 위한 출구전략을 도입했습니다. 

출구전략의 첫 번째는 양적완화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최종적으로 중단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가 바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양적완화 중단은 2014년에 마무리했고, 2015년 12월에는 금리도 인상했습니다. 연준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카드를 모두 사용한 겁니다. 그런데도 금값은 올랐습니다. 그것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바로 2015년 12월부터 금값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연준의 금융정책이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7] 앞으로 연준의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달러 가치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금값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최소한 

적어도 오르지는 않아야 합니다. 만약 금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달러 가치에 대한 의심이 시장 

전반에 퍼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값은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연준으로써는

 어떻게 하든 금값 상승을 막아야 합니다. 금값 상승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 미국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세계경제가 불황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하더라고, 미국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달러 가치가 의심을 받기 시작하고, 이런 의심이 시장 전반에 걸쳐 퍼져나가면, 

그때는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달러 약세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8] 그런데 금값이 2016년 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지금의 미국 경제 상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신흥국들이 외환위기를 

겪고, 중국이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한국의 가계부채가 최대치를 갱신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세계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연준으로써는 금리를 인상해야만 합니다. 지금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달러를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9] 만약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미루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도 

금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을 미루게 되면, 아마도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금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금값이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연준은 달러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0] 그에 따라, 향후 기대되는 연준의 움직임은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거나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미국 내 고용이나 경기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핑계를 대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미국의 

경제상황을 전하는 언론보도를 보면, 이미 고용이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경제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자주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주장이 곁들여집니다.

 정말로 미국의 경기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명분이 필요한 걸까요.

취업자 넘치는 美고용시장…연준 금리인상 나서나 (이데일리, 2016. 03. 05)

[뉴욕전망] 힘 받는 미국 경제 낙관론…FOMC 앞두고 예민한 한 주 (이투데이, 2016. 03. 06)

[11]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단지 금값이 올랐다는 사실 자체만 중요하겠지만, 지금의 금값 상승은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준이 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바닥났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2008년 이후 8년여를 버텨왔던 힘이 거의 한계상황에 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세계경제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힘도 거의 마지막 단계에까지 온 듯합니다. 지금 당장 붕괴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2008년 

이후 지금까지 관찰되었던 것보다 큰 변화와 변동을 경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12] 경제 상황이 바닥을 치면서, 정치는 더욱 우경화되고, 감시와 통제는 점점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세계의 부가 팽창하고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에는,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 잘 살 수 있는데, 굳이 사회에 불만을 갖고 정부에 불평을 할 필요가 크지 않았었습니다. 사람들이 

우경화될 필요도 없고, 정부도 사람들을 통제하거나 감시할 필요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부가 축소되고 경제가 

침체 상황으로 급속하게 빠져들게 되면, 실업자가 늘고 사회와 국가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 역시 급속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가만히 두면,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들을 감시하고 통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사람들은 그러한 통제와 감시 강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더 강하게 해줄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회는 자연적으로 우경화되고 통제와 감시도 역시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13] 앞으로 경제와 정치가 움직일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경제는, 미국이 미국 내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정치는 통제와 감시는 

강화되고 정부의 권한도 지금보다 강력해지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14] 경제적인 측면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경제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금리의 인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연준 역시도 지금이 금리를 인상할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만, 달러를 지키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에서의 자본 유출, 그에 따른 외환 부족, 환율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 부채의 폭발, 기업과 

가계의 도산 등으로 이어지게 될 겁니다.

[15] 만약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한다면, 금값은 단기적으로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물론, 그 안정세가 오래 가기는 힘들 겁니다. 달러가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 다시 금값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연준은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16] 그렇다고 달러가 단기간에 아주 약세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가 금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화폐에 대해서까지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달러의 

약세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는 다른 화폐들 사이에서의 달러의 강세 여부이고, 다른 하나는

금(gold)와의 관계에서 강세 여부입니다. 어차피 모든 화폐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는 다른 화폐에 대해 강세를 띨 수밖에 없습니다. 즉, 다른 나라의 화폐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17] 하지만 금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은 달러인덱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에 대해서 달러는 앞으로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달러가 가는 방향은

, 화폐들 사이에서는 강세, 금에 대해서는 약세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18] 그와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감시와 통제가 계속 강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겁니다. 물론, 사회 안전과

 테러 방지 등의 이유를 들겠지만, 최종 목적은 직장을 잃고 사회 불만 세력으로 전락한 사람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 강화일 겁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사상이나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선동죄 비슷한 죄목으로

관리를 강화하게 될 겁니다.

[19] 경제문제는 결코 경제문제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사회문제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정치문제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개인들의 권리와 인권 등이 제한을 받고, 표현의 자유도 제한을 받게 될 겁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겁니다. 아직도 집값에, 금값에, 환율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세상이 될지에 대해 전혀 감을 못 잡고 계신 겁니다.

출처 : 달러와 금 관련 경제소식들
글쓴이 : giseg0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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