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본원칙
1) 아무리 목이 말라도 식수로 적합하지 않은 물은 절대로 마시지 말라. 물을 함부로 마셔서 병에 걸리면 생존에 어려움을 더한다. 더러운 물 속에는 세균이 득실거린다.
적어도 1분이상 끓이거나 약으로 소독을 한 다음에 마셔야 한다.
2)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면 이질, 콜레라, 티푸스, 렙토스필로시드증, 디스토마 등에 걸린다.
[이질] 이 병에 걸리면 피똥을 흘리며 설사가 심하고, 열이 나며, 몸이 쇠약해 진다. 이럴 때는 코코넛 밀크액, 끓여 식힌 믈, 또는 기나(기나수 : Kina, China)의 껍질을 찧어 만든 즙을 자주 마신다. 다만 코코넛밀크는 설사약의 일종이므로 마시는 양에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쌀밥을 먹도록 한다.
[콜레라와 티푸스] 이러한 병은 예방 접종을 했어도 음료수를 특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걸리기 쉽다.
3) 비위생적인 물에는 디스토마, 거머리 등이 있을 우려가 있다.
이런 물을 마시면 틀림없이 병에 걸린다.
[피를 빠는 벌레]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기생하는 이 벌레는 열대 지방의 웅덩이와 더러운 물 속에서 산다. 이런 물을 마시면 벌레가 혈관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기생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치명적인 병에 걸린다. 한편 이런 벌레가 있는 냇물을 건너거나 그 안에서 목욕을 해도 피부를 뚫고 몸 안에 들어오는 수가 있다.
[거머리]
작은 거머리는 특히 아프리카의 강에 많다. 이물을 마시면 거머리가 목 안이나 코 속의 연한 살에 달라붙어서 피를 빨고 점막을 상하게 만들면서 이동해 간다. 마침내 상처에서는 계속 피가 흐르고 각종 병균이 이곳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기생충을 없애려면 코를 통해서 소금물을 마시거나 핀세트로 끄집어낸다.
흙탕물·괸물·오염된 물
온갖 수단을 썼는데도 마땅한 음료수를 얻지 못했을 때에는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꺼림칙해도 흙탕물이나 괸물을 마시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때에는 다음 사항을 주의한다.
1) 마시기 전에 적어도 1분간 물을 끓인다.
2) 흙탕물을 깨끗하게 만들려면 불순물이 가라앉도록 12시간을 그대로 놔 둔다. 그렇게할 수 없으면 아래와 같이 한다.
a. 1m 길이의 대나무통에 모래를 채우고 흙탕물을 부어서 그 안을 지나가게 한다. 대나무통에 모래를 넣을 때 마디를 없애고 한쪽 끝을 헝겊으로 막는다.
b. 헝겊 주머니에 모래를 넣고 그 안에 흙탕물을 부어 밑으로 흐르게 해도 좋다.
3) 더러운 물을 끓인 뒤에 냄새를 빼려면 약 45분 동안 목탄(숯)을 그 안에 넣어둔다.
식수를 얻기 위해서는
호수, 연못, 샘, 냇물 등의 물이 없을 때에는 지하수를 찾아야 한다. 땅속에는 비나 눈이 녹아 그물이 스며들어 있다. 지하수는 보통 깨끗하지만 깊이와 토질에 따라 물의 질과 양이 다르다.
1.바위가 많은 곳에서는
1) 먼저 샘이나 물이 스며나오는 곳을 찾는다. 석회암 지대에는 다른 데에 비해서 샘이 많다.
석회암은 물에 잘 녹으므로 지하수가 파고들어 구멍이 쉽게 뚫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멍 안에 솟아나는 물을 찾는다.
2) 용암은 침투성이 강하므로 지하수가 곧잘 스며나온다. 용암류(鎔巖流)를 가로지른 골짜기의 사면을 살펴보면 바위에서 스며 나오는 물줄기를 찾을 수 있다.
3) 물이 말라버린 협곡에서는 물의 침투성이 높은 사암층(砂巖層)에 나 있는 골짜기를 찾아서 물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4) 화강암이 많은 곳에서는 언덕 중간에 풀이 난 장소를 찾는다.
그리고 풀이 제일 많은 장소에 도랑을 파고 물이 스며 나올 때를 기다린다.
2.흙이 부드러운 곳에서는
① 흙이 부드러운 곳은 바위가 많은 곳보다 물이 많이 나온다. 지하수를 찾으려면 골짜기의 밑바닥이나 그 일대의 사면을 살핀다. 이런 장소에 지하 수면이 지표에 나와 있는 수가 많다.
샘이나 스며나오는 물은 하천이 말라버린 뒤에 생기는 최고 수위의 흔적 위에서도 발견 된다.
② 땅을 파기 전에 우선 물이 나올 조짐이 보이는가를 살핀다. 가파른 경사지의 밑 바닥을 파도 좋고 또 우기에는 샘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곳을 파보는 것도 좋다. 저지대의 숲, 해안 그리고 강변은 지하 수면이 지표 가까이에 있다. 이런 곳은 조금만 파도 다랑의 물을 얻을 수 있다.
③ 지면에 스며들지 않고 지표를 흐르는 빗물은 개울이나 괸물 또는 늪지대를 이룬다.
그러나 이러한 물은 사람이 사는 곳에서 떨어져 있다고 해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많다.
3.해안 지대에서는
4.사막이나 건조 지대에서는
1) 사막이나 건조 지대에서는 물이 있을 징후를 잘 살펴야 한다 새가 날아가는 방향, 풀과 나무가 자라는 장소, 짐승들의 발자국이 모인 곳들을 살핀다.
a. 아시아 지역에 사는 샌드그라우스(Sand grouse : 사냥을 하는 새의 일종), 볏이 달린 종달새, 제브라 버드(Zebra bird)등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물을 찾아간다. 또 앵무새나 비둘기는 가까이에 물이 없으면 살지 않는다.
b. 부들(향포), 명아주, 버드나무, 접골목, 골풀, 썰트그라스(Salt grass)는 지표 가까이 지하수가 있는 곳에서만 자란다. 따라서 이러한 식물이 있는 부근에는 물이 있다. 삽이 없으면 납작한 돌이나 막대기를 이용한다.
2)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저지대에 좀처럼 마르지 않는 물구덩이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장소를 다른 사람이 쉽게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어떤 물체로 덮어 두기를 잘한다. 특히 건조 지대의 숲이 많은 지역에서는 그러한 의심이 갈 만한 곳을 뒤져본다.
3) 습기가 있는 곳, 동물이 발이나 입으로 긁어놓은 곳, 곤충이 엇갈려 날고 있는 곳 등도 극히 최근까지 그곳에 지표수가 있었다는 표시이다. 따라서 이러한 곳을 파면 물이 나온다.
④ 날씨가 맑게 갠 밤에는 손수건에 밤이슬을 받아서 그 물기를 그릇에 짜서 모은다. 많을 때에는 한 시간에 약 0.5리터의 물을 모을 수 있다.
5.산악 지대에서는
자갈밭 아래에 물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말라버린 강바닥 일지라도 일단 파 본다. 만일 도구가 없으면 납작한 돌이나 막대기로 대신한다. 또 눈이 있는 곳이면 그릇에 눈을 담아 볕에서 녹인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일수록 빨리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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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서 물을 얻는 방법
지하수나 지표수 등을 모두 찾지 못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에도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물이 우리를 도와 준다. 여러 가지 식물에서 맑고 달콤한 수액이 나오는데 이러한 수액에는 불순물이 없기 때문에 마음놓고 마실 수 있다. 다급할 때 다음 식물을 찾아보자.
1. 잎과 줄기에 들어있는 수분
1) 잎이나 줄기가 두꺼운 식물은 일단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다고 보아도 좋다.
2) 미국 서남부에 자라는 선인장은 물을 얻을 수 있는 식물이지만, 가시가 있고 외피가 딱딱해서 자르려면 힘이 든다. 우선 선인장의 윗 부분을 자르고 가운데 부분의 속살을 닥대기 따위로 찧는다. 그리고 그릇에 물을 받아낸다. 높이 3m의 덩어리에서 약 1리터의 우유같은 과즙을 얻을 수 있다. 선인장의 덩어리를 그대로 가지고 다니다가 물이 필요할 때 만들어서 사용할 수가 있다.
한편 선인장의 수액은 우유빛이지만 이것은 먹지 말라는 기본 원칙에서 예외여서 먹어도 된다.
2. 뿌리에 들어있는 수분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은 대부분 지표 가까이에 뿌리를 뻗는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워터트리(Water tree), 사막에 나는 떡갈나무, 그리고 블러드우드(Blood wood)가 대표적인 것이다.
땅속에서 이러한 나무 뿌리를 파내고 60㎝∼90㎝ 길이로 자르고 껍질을 벗진 뒤 물을 빨아마신다.
3. 덩굴풀·야자과 식물·야자 열매에 들어있는 수분
◈ 덩굴풀
모든 덩굴풀에 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식물이라도 눈에 뜨이면 일단 시험해 보라. 수액을 얻으려면 다음과 같이 하며 이는 다른 종류의 식물에도 적용된다.
1) 팔을 위로 뻗어서 될 수 있는 대로 높은 곳에 깊게 V자 형의 홈을 만든다.
2) 지면의 가까운 곳에서 덩굴을 잘라내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그릇에 받는다.
3) 떨어지던 물방울이 그치면 줄기 윗 부분에 새로운 칼자국을 낸다.
수액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되풀이 한다.
◈ 야자과 식물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달콤한 수액이 있다. 야자수의 수액을 얻으려면 꽃자루를 밑으로 굽힌 뒤 그 끝을 자르면 된다. 12시간마다 끝을 엷게 자르면 수액이 다시 흐른다. 하루에 약 1리터의 수액을 얻을 수 있다.
◈ 야자 열매
칼로 간단히 쪼갤 수 있으며 익은 열매보다 덜익은 열매에 과즙이 많다. 다만 이 과즙은 설사 작용을 일으키므로 하루에 서너 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한다. 야자 열매를 쪼개려면 바위나 나무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이용해서 먼저 열매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을 짓이겨야 한다. 또 못이나 막대기 끝으로 열매의 양 끝에 있는 배꼽을 찔러서 구멍을 내면 과즙이 나온다.
4. 식물에 괴어 있는 물
1) 물이 대나무의 마디에 괴어 있을 때가 있다. 누렇게 된 대나무가 있으면 흔들어 보라. 만일 물소리가 나면 마디의 바로 위에 V자형 홈을 내고 그릇에 물을 옮긴다.
2) 미대륙의 열대 지역에는 파인애플 같은 브로밀리아드(Bromeliard)잎 사이에 꽤 많은 빗물이 괴어 있을 때가 있다. 물에서 자라는 곤충이나 먼지 등을 없애기 위해서 헝겊으로 물을 거른다.
3) 그 밖에 물을 지니고 있는 식물로는 마다가스카르의 나그네나무, 서부 아프리카 열대 지역에 있는 우산나무(Umbrella tree)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북부나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 등이다.
증류 장치
1) 우리가 가정에서 쓰는 수돗물도 따지고 보면 지하수이다. 땅 속에 스며 있는 물이 우물, 호수, 냇물 등을 이루는데 땅을 파서 물을 얻는 장치가 바로 우물이다.
지면을 이용해서 물을 얻는 증류 장치이다. 태양열이 비닐 안의 공기와 지면의 온도를 높이면 수증기가 많이 생기며, 포화 상태를 이룬 수증기는 비닐 안쪽 면에 물방울을 맺기 시작한다. 이는 비닐이 습기찬 공기보다 차기 때문이다. 이 물방울은 비닐 안 쪽의 경사면을 흘러내려서 마침내 양동이 안으로 떨어진다.
2) 증류 장치는 태양 에너지가 내는 열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어두워지면 그 작용이 멈춰질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해가 지고 비닐이 급속히 식어도 비닐 안의 온도는 비교적 고온을 유지한다. 따라서 수증기는 비닐 안에서 계속 물방울을 맺는다. 대체로 오후 4시에서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낮에 얻는 양의 약 절반이 고인다.
3) 1 인용 써바이벌 증류 장치를 만드는 데에 드는 재료는 다음과 같다.
a. 가로 세로 약 1.8m 의 투명한 비닐(또는 플라스틱) 시이트.
b. 2∼4리터 들이의 그릇(양동이) 1개.
c. 부드러운 비닐 호스(1.5m). 이 호스는 없어도 문제는 없지만 있으면 양동이를 구덩이에서 들어내지 않고서도 물을 마실 수 있다.
d. 여기에 쓰이는 비닐 시이트는 일반 비닐 제품보다도 표면이 약간 거칠기 때문에 시이트에 붙은 물이 그대로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양동이 안에 떨어진다.
e. 결이 매우 고운 샌드페이퍼로 플라스틱 시이트의 표면을 쓸면 까칠까칠하게 된다.
f. 비닐 시이트 안이 수증기로 흐려지고 물방울이 양동이 안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물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성급히 기대해서는 안 된다. 24시간에 0.5리터의 음료수를 얻을 수 있을 뿐이며 여건이 좋아야 1리터까지 얻는다.
g. 한편 증류 장치는 양식을 얻는 도구의 구실도 한다. 즉 비닐 시이트 밑에 놓인 음료수 양동이에 뱀이나 작은 동물들이 들어가는 수가 있는데 이 동물들은 비닐 시이티 위에서 미끄러져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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