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교정을 거닐던 한 교수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 현장을 지나가던 학생들의 응급처치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날 수 있었다.
40년 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경영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가 하마터면 운명을 달리할 뻔했던 순간이었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하워드 교수는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제자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렇게 말했다.
“제길, 의사들이 틀림없이 내 옷을 망쳐놨겠군. 오늘따라 내가 좀 멋들어지게 차려입었거든.”
스승의 엉뚱한 첫마디에 웃음을 터트린 제자가
“캠퍼스 잔디밭에서 생을 마칠 수도 있었는데 아무런 후회도 들지 않으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하워드는 평안한 미소로 대답했다. “후회란 건 인생이 기대에 어긋나거나 시도해 보지 못한 꿈이 남아 있을 때만 하는 거야. 헌데 난 내 뜻대로 삶을 살았기 때문에, 내 인생에 후회란 없다네.”
그를 인생의 또 다른 아버지로 여겼던 제자 에릭 시노웨이는 스승의 확신에 찬 대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일말의 후회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아무리 많은 돈과 명예를 누리는 사람들도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게 인생 아니었던가?
더 나아가 하워드라면 사람들에게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지혜’를 선물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뿐 아니라 기업의 리더들까지도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나 도전에 직면했을 때 그를 찾아가 의지하지 않았던가. 마침내 에릭은 다시 한 번 스승에게 가르침을 요청한다.
<하워드의 선물>은 그 이후 수년 동안 하워드와 에릭이 함께 나눈 대화를 기초로 만들어진 책이다.
하워드의 병실과 서재, 하버드 대학의 캠퍼스, 찰스 강변, 노천카페 등에서 이루어진 이들의 대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이기도 하며, 스승과 제자의 문답이기도 하고, 친구의 담소이기도 하다.
따뜻하고 정감 어린 대화를 통해 에릭이 느낀 감동뿐만 아니라 그가 노교수에게 전수받은 인생의 지혜를 들을 수 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놨지. 그러니 자네 앞에 주어진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절대 놓치지 말게나. 그걸 기회로 만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네.”
“또 한 번의 삶이 주어진다면 한번 맞춰본 퍼즐 조각을 다시 맞출 때처럼 어떤 망설임도 없이 손쉽게 선택해가며 살 수 있겠지. 정말 멋지지 않나? ‘인생의 끝에서 시작하기’는 비록 두 번 사는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한 효력을 발휘한다네.”
선물은 기쁨을 주지만 ‘하워드의 선물’은 일깨움을 준다.대화를 통해 다양한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해결해 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하워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처럼 아주 가까이에서 삶의 지혜를 일깨워간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새롭게 보는 법은 물론이고 위기에서 삶의 전환점을 찾는 법, 마지막 순간에 다시 시작하는 법, 용기를 선택하는 법, 삶의 균형을 잡는 법, 삶을 망치는 착각에서 빠져 나오는 법 등 친절하면서 날카롭게 인생 경영에 꼭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이것이 바로 하버드 대학의 상징적인 존재인 하워드 교수의 폭넓은 경험에서 바라본, 차원이 다른삶의 해석을 담아낸 <하워드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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