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좋은글

[스크랩] 설날 / 연어

wisstark 2017. 1. 27. 00:26

♣ 연 어 ♣ 저 물소리 따라가면 어머이가 계실까 다듬이질 소리 들리는 쪽마루에 나를 태우고 먼 바다로 미신 후 아직 기다리고 계실까 부뚜막에 밥 한 그릇 묻혀 있을까 뒤란 바람벽에 나무 그림자 푸르게 일렁이던 우리 집이 거기 있을까 '이상국' 시인님의 '연어'입니다. 그곳에.. 연어 처럼 거슬러 오르면 그곳에.. 누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곳 부뚜막에, 밥 한 그릇 놓여 있을까요?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옵니다. 연어가 모천을 찾아가듯 조심조심 고향에 다녀오셔야죠? 경기도 안 좋고, 시국도 어수선합니다. 고향, 그곳에서 몸을 녹여야 하겠지요. 따사로운 햇볕 쬐듯, 고향의 정을 쬐고 오십시오. 이 것 저 것 참견 보단, 보내지 않은 말, 온화한 미소가 더욱 따사롭고 반짝인다는 것도 아시죠! 오 가시는 길 운전 조심하시고요. 복 많이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초 립 -



 

출처 : 석산쉼터
글쓴이 : 碩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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