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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호 | 2016.11.08
아버지가 주신 선물
* 매주 화요일은 청년을 위해 희망을 발송합니다. 마을의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는 학교 공부를 등한히 하는 아들을 언제나 말없이 지켜봐 주셨습니다. 형편없는 성적표를 보시고도 “너는 대기만성형이다.” 하던 아버지가 어느 날 “내가 학교를 그만두었으니 이제부터는 장남인 네가 우리 집을 책임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대학 삼수생인 나로서는 앞이 캄캄했습니다. 고민 끝에 태권도장을 열기로 마음먹고 아버지께 말씀드리며 사실 두 가지 마음이 있었습니다. 퇴직금으로 도와주시길 바라는 마음과 단번에 거절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퇴직금을 떼 주셨고 두려웠지만, 태권도장을 시작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인생 최초로 무섭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정직 성실 책임감,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은 책임감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해도 책임감이 없다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책임감은 곧 주인의식입니다.
| | 출처 : 석산쉼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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