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과 성공의 비밀 ‘뇌’, 뇌파진동으로 열다 |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많은 방법을 찾고 시도한다. 하지만 정작 ‘나의 가치는 무엇일까’라는 근본 문제에는 소홀하다. 가치의 근본으로 들어가보면 나의 가치는 바로 뇌의 가치라는 답을 만나게 된다. 뇌 속에 얼마나 가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가치는 달라진다. 우리는 감정과 생각의 정보로 나를 살리기도 하고, 남을 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정보는 ‘뇌파’의 형태를 통해 뇌로 입력되고 외부로 출력된다. 이러한 뇌파는 우리의 정보를 변화시키고 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인의 92%가 현재 삶의 목표가 있으며, 이 중 54%가 그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달성 정도를 조사한 결과 69.3%가 절반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가지고 치열한 삶 속에서 성공과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은 계획만큼 쉽지 않다. 뇌가 반할 만한 목표로 첫 단추를 끼웠는지 그리고 달성하는 과정에서 뇌는 행복한지, 인생의 강 위에 놓은 수많은 목표의 다리들을 뇌를 통해 건너보자.
자기개발서로 무장하고 경제의 가치를 높이는 목표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 잡으려는 듯, 시중엔 자기개발서들이 앞 다투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 자기개발서 한두 권 정도는 필수일 정도로 그 수요 또한 대단하다. 목표와 계획 그리고 좌절의 반복 속에 가장 저렴하고 편안하게 얻을 수 있는 조언자가 바로 자기개발서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인간관계부터 처세술과 성격, 심리, 남녀관계, 마음 다스리기까지 종류와 영역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 다양함 속에서도 시종일관 변치 않는 관심사는 ‘성공’이다. 그리고 그 성공은 경제적 ‘부’라는 복선을 짙게 깔고 있다.
이런 자기개발서들은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가치의 중심이 경제적 잣대로 바뀌면서 그에 맞춰 진화를 거듭해왔다. 직장인의 모든 연령대에서 재산이나 연봉과 같은 경제력이 가장 높은 인생의 목표로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많은 이들이 경제 이외의 가치들은 이상향으로 접어두고 인생의 목표를 생존의 목표라는 방향키에 맞춰 살아간다. 이렇게 경제라는 확실한 인생 목표와 자기개발서라는 친절한 전문가가 있는데도 왜 우리의 목표는 알 수 없는 암초들에 의해 매번 좌초되는 것일까?
자기개발의 첫 단추, 뇌에 목표를 입력하라
자기개발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더 정확하고 빠르게 다다르기 위해서이다. 그 목표를 향한 의지와 실천력은 우리 뇌에서 기쁨을 느끼는 쾌락 시스템이 작동되고, 기저핵 부근과 측좌핵이 자극되어야 비로소 결정된다. 보통 목표를 세울 때는 순간적인 기쁨을 느끼지만 그것이 지속되지 못해 목표 달성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쾌락 시스템은 새롭고 인상에 남는 목표에 더 강하게 반응하며 그 주기도 오래간다. 한편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숨을 쉬고 심장이 뛰게 하는 등 생명활동에 관여하는 뇌간은, 진화를 통해 생각과 감정에도 영향을 받아 1차 의식인 무의식을 만들어낸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목표는 바로 뇌간의 회로를 변경시켜 우리의 무의식적인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쾌락 시스템과 뇌간에 강한 인상을 주고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목표는 어떤 것일까? 우리는 목표달성, 성공이라고 하면 산 정산에 먼저 오르기 위해 다른 사람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기적이고 대립적인 정보는 뇌의 파동을 약화시키고 조직적인 네트워크를 방해하기에, 뇌는 일시적인 쾌감과 일부 능력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같은 돈을 벌더라도 개인의 이익에 국한하지 않고 그 목표를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평화로운 세상에 둘 때, 우리 뇌는 생애 최고의 기쁨과 행복을 느낄 것이다. 그것만큼 뇌의 쾌감 시스템과 뇌간을 활성화하는 가치 있는 목표는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부터 뇌를 중심에 둔다면 목표 달성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뇌의 3층 구조> |
목표 달성 과정, 뇌를 봐야 별을 딴다
뇌가 반할 만한 가치 있는 목표를 세웠다 해도 우리 뇌 곳곳에는 유혹의 정보가 도사리고 있다. 목표기울기 가설은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이 가설은 모든 목표에는 플러스 측면과 마이너스 측면이 있다고 한다.
한 예로 다이어트를 목표로 한다면 몸이 건강해지고 ‘착한’ 몸매가 되는 플러스 측면과 먹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마이너스 측면이 있다. 다이어트 계획 초기에는 플러스 측면이 잘 보여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마이너스 측면으로 점점 기울고 결국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된다. 목표점에 거의 다다른 순간을 잘 넘겨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가설의 요지다.
그렇다면 자기개발서를 열심히 읽고 매일 아침 ‘할 수 있다!’를 외치면 유혹을 물리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까? 대답은 글쎄다. 우리는 매순간 많은 정보를 접한다. 뇌는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가 진실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않는다. 그저 어떤 정보인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뇌의 정보 분별력을 키워 자신을 붙드는 고정된 생각과 습관의 회로를 약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목표에 힘을 실어주는 긍정 정보 회로를 뇌에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정보를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은 뇌를 활용하는 연습으로부터 시작된다.
글·박영선 pysun@brainmedia.co.kr">pysun@brainmedia.co.kr
출처 : 브레인미디어 www.brai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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