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경제

[스크랩] 구소련연방에서 러시아로 전환기의 초인플레시대

wisstark 2016. 7. 24. 19:53

구 소련이 무너지고 옐친이 기용한 가이다르
시대에 국가 통제 가격이 시장자유가격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구소련을 구성하던 다른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로루시.아르메니아등등
각국은 독자화폐를 발행했습니다.

그러자 구소련독립국가연합 에서는 신생화폐와 루블이 같이 사용되는 시기도 있었고 그돈은 자루에 담아져 러시아로 밀려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물가는 매일 오르고 어떤 때는 시장을 돌아서
나오면서 사려고 하자 같은 물건이 두배로 오른적도 있습니다. 고급가구점 일부와 어떤 시장은 입장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상점들은 최소 2주에 한번씩은 문을 닫고 가격표를 새로 붙이는데 대개 한번에 3배정도 올렸습니다. 화폐가치는 속락하고 엉망으로 뒤엉킨 가격체제가 한동안 지속됩니다.

루블과 달러가 같이 병용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1달러 가 500루블 일때 가격표가 1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게 달러인지 루블인지 헷갈릴때도 있었습니다.

공공요금은 비교적 천천히 올랐습니다
제가 러시아에 처음 도착한 날 러시아 인들은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톡 가는 항공권을 900루블에 샀고 저는99달러에 샀습니다
1달러 270루블이 평균환율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300루블.오후에는 320루블)

그러니 비행기에 짐 실어서 타고 다니는 배추장사 양파장사 보따리상들이 많았습니다
초과 운임비는 껌값이었어요.

달러로 환산하면 냉장고를 10달러.피아노는 20달러에 살 수 있었습니다
음식점에서 10명이 거나하게 술과 음식을 먹어도 50달러가 채 안나옵니다

라디오는 3루블이었습니다. 환율 은 1달러
900까지 갔을 때도.그래서 머리가 좋은 아르메니아 인들은 라디오를 사모아 금을 채취했습니다. 그때도 금은 금 이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는 2달러가 채 안나옵니다
대학원생인 제 장학금은 150루블 입니다
(전에는 일반적 직장인 급여와 비슷했습니다)
학교에서 부식도 타 갈 수 있었는데 이게 장학금보다 몇십배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신청서 쓰고 줄서기 귀찮아서 한번도 타 온 적은 없습니다

은행에 송금하면 이것을 안보내고 붙잡고
돈놀이를 합니다. 당시 이자율은 연리350프로
정도 했는데 돈을 빌려서 아무 물건이나 사서
조금 기다리거나 달러를 사서 (귀해서 여간 어렵지 않았음) 몇달 지나면 됩니다

문제는 물건 가격이 매일 변한다는것입니다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다른 은행에 송금하면
입금확인이 되는데 최소 한달. 많게는 석달 걸립니다. 은행에서도 돈을 붙잡고 장난을 칩니다.심지어 세금을 고의로 송금시 벌금과 형사처벌이 가능하게 하는 법률이 따로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경제범죄가 워낙 많으니 대출해서 안갚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어쩌다 문제가 되면 고향인 다른 구소련국가로 도망가면 그뿐이었습니다.

제일 생활이 어려운건 경제활동 능력이 없는
연금 생활자들이었습니다. 고기나 소세지는 구경도 못하게 되어 빵과 감자만으로 생존했습니다.

외국인이 루블로 집을 사면 잔금치를 때는 반값이하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시내버스.전차요금은 오랫동안 5코페이카였는데
1달러는 900루블
1루블은 100코페이카
저는 1달러치 표를 사두었다가 쓰다 쓰다 이사갈때 수백장을 짐된다고 버려버렸습니다.

은행에 착실하게 예금한 성실한 사람들은 막대한 손실을 경험했는데 지불정지를 시켜버리고 나중에 인출가능한 시기가 왔을때는 집한채값이 신발 한켤레 값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보험금을 수령해도 아무 의미없는 숫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끔 달러로 러시아 은행에 송금하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엏는데 입금시 환율로 루블 금액으로 확정한 다음 돈없다고
잡아떼면서 몇달에 걸쳐서 지불하는게 보통이었고 그것도
마지막 25%는 안줍니다. 왜 안주냐고 따지니 돈 보관비랍니다









출처 : 달러와 금 관련 경제소식들
글쓴이 : amu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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