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별장이 지금도 남아 있고.
한국전쟁 휴전 후 부터 이승만의 별장도 있고.
거기다 자유당 시절의 실력자 이기붕의 별장도 있다면
얼마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일까 짐작이 가리라.
김일성이 이곳을 뺏기고 일주일 밤잠을 못잤다 하니......
화진포는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해수욕장.
아름다운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병풍처럼 둘러 싸
소나무 숲과 호수로 이루어져 풍치가 아름답다.
석호(石湖)는 바다의 일부가 퇴적물에 의해 막히면서 형성된 호수로
지리학적, 자연환경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더구나 화진포는 원형과 청정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최고 통치권자들의 별장이 이곳에 모아져 있는 것이다.
백로, 고니등 겨울 철새들의 도래지로도 유명하고
"화진포에 맺은 사랑"이란 이씨스터스의 노래로
"가을동화"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호수와 바다 그리고 갈대가 어우러진 풍경에다
미끈한 미녀를 닮은 금강 소나무 숲은 운치를 더한다.
여름철 다 지나고 낙엽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숲속을 거닐며 권력의 무상함을 느낀다.
그래,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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