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후 원장이 제안하는 부부친밀도 높이기
[브랜드 뉴스]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사는 부부가 늘고 있다. 이럴 때 흔히 배우자의 성적 매력이 떨어졌다거나 정력이 약해진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속옷을 입거나 성형수술을 하고, 또 정력제를 먹는다. 일리는 있다. 하지만 그보다 정서적으로 소원한 것이 부부관계의 횟수를 줄이는 가장 큰 원인이다.
사람은 남녀 모두 사랑을 먹고산다. 이 때문에 필요로 하는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아픈 만큼 배우자에게 상처를 준다. 그러면 그나마 남은 사랑의 흔적마저 사라질 위기를 맞는다.
정서적으로 소원한 부부를 교정하려면 우선 묵은 감정의 존재를 찾아내고, 이를 교정해야 한다. 여성은 필요로 하는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상처받고, 남성은 이런 아내의 공격에 상처받는다. 최근 줄어든 부부관계는 여성이 성을 거부하기보다 상처받은 남성이 성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발생한다.
남편의 성적 능력 저하는 다시 아내의 상처를 심화시킨다. 부부관계의 횟수가 줄어 사랑을 덜 받은 여성은 부부관계를 강요하고, 이는 남성을 성적으로 더 위축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부부관계를 늘릴 수는 없다. 상처를 효과적으로 치유하기까지 일반적인 친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서로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초기 만남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가까이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사랑을 보완할 수 있다. 여성은 사랑받지 못해 화가 난 것이지 부부관계를 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눈을 마주치고 말하며, 가벼운 신체접촉을 하는 것으로 얼마든지 사랑은 교류된다.
잠자리를 따로 하고 있다면 당장 같이 자도록 한다. 하루 5분 정도만 말을 해도 얼마든지 사랑은 충족될 수 있다. 남성은 말을 잘하지 못한다. 할 말이 없다면 긍정적으로 듣기만 해도 된다.
아내들은 남성들이 정서적이며, 갈등 상황의 대화에 오래 집중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공격의 의미가 담긴 말을 피하고, 가벼운 대화로 남성의 긴장된 뇌를 진정시켜 줘야 한다. 그리고 남성들이 우쭐대면서 아내에게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보자. 남성은 '사랑한다'는 말이 여성의 뇌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이 말을 하기 힘들다면 가벼운 포옹으로도 대치할 수 있다. 사랑받은 여성은 공격성이 없어지고 사랑스럽게 변한다.
아내가 화가 나 있다면 원인은 당신이 돈을 적게 벌어 준 것도, 사회적 지위가 낮아서도 아니다.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소원한 부부관계는 사랑의 행위를 함으로써만이 교정될 수 있다. 그 행위는 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행동이 아니라 '사랑해' '고마워' 같은 간단한 말일 수 있다.
김병후 '부부클리닉 후' 원장.행복가정재단 이사장
<중앙일보 200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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