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는 6월 9일에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총회를 앞두고
러시아 빙연이 심판 익명제를 폐지할 것을 제안하는 안건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심판 익명제를 가장 사악한 방식으로 악용해 최대의 이익을 챙긴 장본인인
러시아가 심판 익명제 폐지에 앞장서고 나섰다는 사실이 얼핏 이해가 잘 되지 않는데요.
자신들이 심판 익명제와 무관하게 소치 홈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것이라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설마 아니겠지요@.@???
러시아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들을 대충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소치스캔들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그치지 않는 논란과 한국 측의 제소를
러시아 피겨계가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건 그들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요.
소치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한 또다른 꼼수가 이 제안 뒤에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원하는 것을 이미 얻은 만큼 이런 식으로 면피용 꼬리자르기 혹은 선수치기에 나섬으로써,
소치 결과에 반대하고 심판 익명제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해온 사람들의 손에
당근을 쥐어주는 것으로 적당히 퉁치고 이 스캔들을 덮고 넘어가려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해서 이 사건의 해결을 바라는 사람들의 투쟁의지와 화력을 약화시키려는 건 아닌지
저들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심판 익명제가 폐지되더라도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러시아가 이니셔티브를 쥐게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소치스캔들에서 우리가 목도했듯이, 저징 패널의 판정에 대해서만
각 채점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테크니컬 패널 3인의 판정도 누가 어떤 판정을 했는지 대조·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은 USA투데이 낸시 아머 기자의 관련 기사입니다.
Russians dislike anonymous figure skating judges, too
러시아인들도 익명의 피겨 스케이팅 심판들을 (심판 익명제를) 싫어한다
출처: usatoday.com Click
러시아인들도 (세계의) 다른 모든 사람들만큼 피겨 스케이팅 심판들의 익명성에 불만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 예정된 ISU 총회에서 심리가 이뤄질 수백 개의 안건들 중에는 러시아 빙연 임원들로부터 제안이 된 심판 익명제를 폐지하라는 안건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피겨 스케이팅 연맹도 똑같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록 미국의 제안이 한 발 더 나아간 내용으로, 각 점수별로 어떤 심판이 채점한 것인지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하는 말을 (제안서에) 끼워넣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익명성의 폐지가 ISU 저징 시스템을 더 투명하게 만들 것이며 심판들의 책임(성)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러시아의 제안에 적혀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제안 둘 다 6월 9-13일 더블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심리가 이뤄질 것이다.
러시아의 제안은 그 나라의 심판들 중 2명이 소치 올림픽 여자 (싱글) 결승전 결과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휩싸인 뒤 2달이 지나서 나온 것이다. 그 경기의 심판들 중 1명인 알라 셰호프체바는 러시아 빙연 전 회장의 부인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밴쿠버 챔피언 김연아를 예상 밖으로 이긴 뒤 이 러시아의 십대를 포옹하는 것이 목격된 바 있다.
러시아 빙연 부회장인 알렉산더 라커닉은 점프들과 스핀, 풋워크 같은 요소들의 등급을 결정하는 테크니컬 패널의 수장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는 이 판정을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고 선언했으며, ISU에 제소장을 제출했다.
** 누군가에게는 흔한 일상: 투풋이거나 넘어지거나...
Julia and Adelina or "The rise and fall" (Click)
2)
80-90년대를 풍미한 캐나다의 전직 피겨 스케이터이자 안무가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뷰가
캐나다 피겨 스케이팅 블로그 SkateGuard1에 올라왔는데요.
인터뷰 중간에 김연아 선수의 이름이 언급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만 발췌요.
Interview With Christopher Nolan 中에서
출처: skateguard1.blogspot.com Click
질문: ... 요즘 세대의 스케이터들도 과거 세대들이 가졌던 종류의 스타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당신은 생각하시나요?
놀란: 코칭 지도 외에 스케이터들이 어떤 식으로 피겨 스케이팅에 기여하는지를 저는 봅니다. 확실히 저의 주된 관심사는 아이스쇼 스케이팅에 있습니다. 패트릭 챈이 프로페셔널쪽으로 굉장한 미래를[장래성을] 갖고 있으며, 김연아는 예외적인(아주 이례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스테판 랑비엘은 멋지게 잘하고 있어요. 버츄 & 모이어가 어떤 메이저한 쪽으로 그들의 평판을 활용하는지 우리는 보게 될 겁니다.
<이하생략> ....
3)
캐나다 BC주 국외학교 프로그램 SIS 캐나다의 뉴스 사이트 sistigernews.com에 올라온 글:
QUEEN YUNA: A LIVING LEGEND
출처: sistigernews.com Click
By sohee ahn, victor Kang, and justi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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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세계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연아의 밴쿠버에서의 폭발적인 연기 이후 4년이 흘렀다. 그들 모두가 소치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예상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높은 기대들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2위로 마쳤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러시아의 십대가 그녀에게서 금메달을 "훔쳐"갔다는 것이었다. 프리 스케이트 프로그램 후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합계 224.59점을 받은 반면, 김연아는 219.11점을 받는 데 그쳤다. 그 순간을 묘사할 수 있는 말은 "astonishing (뜻밖의; 깜짝 놀라게 하는)"이었는데, 왜냐하면 김연아의 연기가 안정되고 아름답고 부드러웠기만 했던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연기가 모두 최상이었어도 납득이 될까 말까인데)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평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치 올림픽 전 소트니코바의 커리어 최고기록은 그녀의 올림픽 점수보다 무려 22.23점이나 낮았다.
당연히, 논란이 일었다.
제기된 쟁점 중 하나는 저징 패널에 있었던 심판들이었다. 그들의 과거 이력 중 일부는 실망스러운 것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심판들의 자격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들 중에는 나가노 올림픽 아이스 댄싱 경기의 결과를 조작하려고 기도한 뒤 심판 자격 정지를 당한 적이 있는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와 러시아 빙연의 실세 총재인 발렌틴 피제프의 부인인 알라 셰호프체바가 포함되어 있었다.
SIS의 학생들 또한 이 결과에 혼란스러워 했다. "편파판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김연아는 과거의 시합들을 통해 그녀의 스킬들을 증명해 보인 올림픽 스케이터이고, 그녀가 금메달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하지만 결과는 러시아 스케이터한테 완전히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내려졌어요,"라고 Lucy Jung(8세)이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트니코바가 스케이트를 충분히 잘 탔으며 심지어 김연아보다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일각에 존재한다. 소트니코바는 7개의 트리플 점프와 5개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반면, 김연아는 각각 56개의 트리플과 3개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했다. 따라서 소트니코바가 더 높은 점수를 노리고 있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렇다, 모든 국제 스포츠 시합마다, 특정한 종류의 편파[치우침]이 뒤따르기 마련이며 불가피하다. 만약 소트니코바가 패했다면 그녀가 강탈당했다고 러시아인들이 말할 테고, 한국인들은 그들의 국민 영웅에 대해 ,연기를 (내용을 철저히) 분석하기 전에 [분석해보지도 않고 덮어놓고],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패하는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것이 스포츠의 본성이다.
NOTE: 소트니코바가 2위나 3위에 올랐다면, 푸틴과 러시아인들은 분명 실망은 했겠지만, 그리고 그로 인해 곤란해지는 러시아 피겨 & 스포츠 인사들이 적지 않았을 테지만... 금메달을 강탈당했다는 말은 - 보드카에 만취한 타라소바를 제외하고는 - 러시아인들의 입에서 절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김연아가 금메달이어야 했다고 우리가 확신하는 것만큼 그들은 소트니코바가 더 잘했다고 확신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 소트니코바 본인을 포함해 러시아인들이 그동안 쏟아낸 철저하게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주장들에서 알 수 있듯이, 단지 그들은 소트니코바가 이겼다는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견강부회식으로 결과를 합리화하고 있는 것뿐이다.
맞다,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질 수밖에 없는 것이 스포츠의 본성이다. 그러나 이겨야 하는 사람이 이기고 져야 하는 사람이 져야 하는 것 또한 스포츠의 본성이고 스포츠 정신이다. 스포츠에서 승부는 오로지 선수들의 경기 수행에 의해서만 판가름이 나야 한다. 이긴 사람이 지고 진 사람이 이긴다면, 그건 스포츠 정신의 유린이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진 가져온 곳: AllThatYuna Click)
김연아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4 (All That Skate 2014 Adios, Gracias)' TV 중계: 5월 6일 5시 50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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